전립선암 정확도 높인 새 혈액검사법 개발

당쇄구조 차이 판별…기존 검사법보다 2배 정확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3-27 09:26

日 연구팀, 검사약 승인…보험적용 신청 중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전립선암 환자가 암인지 여부를 구별할 수 있는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일본 히로사키대 연구팀은 기존 검사보다 정확하고 부담이 큰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립선암 검사에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일종인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를 채혈로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전립선 조직이 암세포 등으로 손상되면 혈액 속에 방출되는 PSA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PSA의 수치가 혈액 1미리리터 당 4나노그램 이상인 경우 암이 의심되고 전립선 조직을 조사하는 '바늘생검'이라는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가는 바늘을 이용해 전립선을 10곳 이상 찔러 조직을 채취하는 바늘생검은 통증이나 출혈 외에 감염증 우려도 있어 환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PSA 수치는 전립선비대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증가한다. 수치가 4~10나노그램으로 '그레이존'으로 불리는 환자에서는 70% 정도가 암이 아니라는 데이터도 있어, 암이 아닌 사람 대부분이 바늘생검을 받고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PSA에 결합하는 당쇄라는 물질에 주목하고 암환자의 경우 그 구조가 바뀌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후지필름와코준야쿠와 공동으로 당쇄 구조의 차이를 판별하는 혈액검사약을 개발했다.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 439명을 조사한 결과 새로운 검사법으로는 암 여부를 구별하는 정확도가 PSA 검사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이 검사약은 지난해 8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승인을 취득하고 현재 보험적용이 신청 중이다.

연구팀은 "PSA 검사로 수치가 높은 환자의 2차 검사로 사용함에 따라 불필요한 바늘생검을 받게 되는 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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