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혁신 신약개발 위한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플랫폼 발족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 여재천

김선 기자 (s**@medi****.com)2023-03-27 11:11

바이오헬스는 4차 산업혁명을 최 일선에서 선도하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AI, 빅데이터, 디지털플랫폼, 로봇 등과의 연계융합을 통해서 미래성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헬스시장에서는 삶의 질 제고와 질병구조변화에 따른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대안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개인의 유전적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치료접근 및 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신개념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접근까지 감안해야 할 정도로 시장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세분화된 질환별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혁신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이 대 전환 되면서 유전체 정보, 의료기록 등 헬스케어 데이터의 관리와 분석, 통합 플랫폼을 통해서 정밀의학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치료품질개선, 만성질환 관리 개선을 통한 정밀의학솔루션으로 개인맞춤형의 건강관리가 실현되고 있다.

의약품과 IT의 융합을 통해서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하거나 질병의 상태, 환자의 복약 여부를 모니터링 하는 등 질병의 진단·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도 급진전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AI 활용 증가로 신생기업 창업 및 기업 파트너링이 증대되면서 ICT 대기업 및 헬스케어 업계의 M&A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 의료기관, 허가당국 등 핵심 이해그룹의 근본치료대안마련, 의료접근성 및 경제성 강화 요구가 거세지고, 연구개발투자증가 등 혁신생산성저하 문제가 지속되면서 산학연 벤처 스타트업간의 기술이전, 라이센싱, 공동연구, 투자 등 새로운 오픈이노베이션의 필요성은 산업생산성 제고는 물론 글로벌 성과 창출의 필요충분조건이 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바이오헬스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은 주로 대학, 연구기관, 벤처 등 개별 혁신주체와의 공동연구, 기술이전 및 라이센싱,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투자가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원천기술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정 기술 및 질환분야에 특화된 바이오스타트업의 창업이 연평균 300건 이상에 이르게 되면서 포스트 오픈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모델로서 스타트업과 기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벤처투자자본 간 역할분담을 통한 글로벌 성장 모델이 필요하게 됐다.

혁신 신약개발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은 바이오벤처·스타트업과의 투자, 연구개발 공조 등을 중심으로 분업모델, 기업분할(스핀오프, 스핀아웃), 지분투자, 인수합병(M&A), 전문 엑셀러레이터 활동 및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바이오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우수 연구 성과에 대한 다각적 검증을 통한 사업성확인이 필요하며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시장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취약점(자본부족, 개발노하우 부족, 기업운영경험부족, 시장경험부족)을 보완하면서 기존 산업과의 전략적 협력 및 연계를 통해 기존 산업과 호흡할 수 있는 성장 프레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시장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공급자 중심형 바이오스타트업 모델이 지니고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약개발기업의 혁신수요에 실질적으로 부합시켜야 한다. 둘째, 신약개발 기업이 현재의 역량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미래유망 기술 분야 혁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존 산업과 스타트업간의 역할 분담 형 상생협력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기술/플랫폼 발굴부터 IP전략수립, 기술성 및 사업성검증,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단계까지의 전주기적 파트너십 구축, 투자유치 및 재무전략수립, 출구전략수립 등 창업기획 및 성장지원을 위한 한국형 창업모델 구축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혁신 신약개발 투자 유치 실패로 기업 구조 개편에 실패하고, 글로벌 기업의 꿈도 접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민간 주도의 한국형 창업모델 구축을 위해서 3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2월 24일에 기업, 투자기관, 기술지주회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등 창업지원기관, 창업전문회사 등이 참여하는'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라는 포스트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발족시켰다. 

우리 제약바이오업계가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발족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계묘년은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체계적이고 투명하며 예측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산·학·연·벤처·스타트업·투자기관 간의 역할 분담 형 투자와 제휴 환경이 민간 주도로 확장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기고]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 여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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