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56.8% "의사 보조 수단으로서 챗GPT 긍정적"

인터엠디, '챗GPT' 활용 현황과 전망’에 대한 설문결과 공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5-09 08:52

지난 3월 오픈AI가 GPT-4를 출시하는 등 대화형 AI기술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챗GPT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의사 전용 지식 정보 공유 커뮤니티 플랫폼 인터엠디컴퍼니(대표 이영도)는 의사 대상으로 '챗GPT의 활용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의사 회원 절반 가량(43.8%)은 챗GPT가 의료 분야에 활용될 경우 가장 중시해야 할 사항으로 진단·처방에 있어 보조하는 수단으로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지난 4월 25일부터 2일 간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의사 회원 총 1,008명이 참여했다. 

우선 챗GPT를 알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의사 회원 대다수인 88.5%가 알고 있다고 답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의학 정보의 답을 얻기 위한 챗GPT의 활용 경험에 대해서는 38.3%가 '사용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으며, 그 중 71.8%가 만족할 만한 답을 얻었다고 답했다.

특히 '향후 챗GPT의 의료현장 활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5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27.9%,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15.3%로 나타났다. 

챗GPT의 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의사들은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 기대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이유(복수응답 가능)로 ▲서류 작성 등 반복 업무를 대신해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28.8%)가 가장 많았고, ▲다양한 의료 데이터 분석을 대신해 임상 의사결정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22.5%) ▲진료 프로세스를 보다 간소화할 수 있어서(10.5%) 등 순이었다.

이에 반해, 챗GPT의 의료 현장 활용에 대해 '부정적'이라 전망하는 의사들은 가장 우려되는 점(복수응답 가능)으로 ▲의학적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의 문제(27.4%)를 꼽았다. 

이와 함께 ▲챗GPT가 습득한 의료 정보에 대한 신뢰도 문제(24.4%), ▲의학적 판단에 대한 기준과 근거를 알기 어려워서(18.5%)가 상위에 랭크됐고, 이외에도 ▲기술적 문제가 없더라도, 윤리적/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서(8.5%), ▲해킹,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5.2%)’ 순으로, 챗GPT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챗GPT가 향후 의료 분야에서 활용될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진단과 처방에 있어 보조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43.8%)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챗GPT에 신뢰도 있고 정확한 의료 정보를 학습시켜야 한다(19.2%),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업무가 아닌 정보의 단순 정리 업무에서만 활용해야 한다(14.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영도 인터엠디 대표는 "최근 의료계에서 AI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의료 현장에서의 챗GPT 활용, 개선 및 주의점에 대한 의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설문 결과에서 보이듯 현재의 챗GPT는 의사의 업무에서 '보조 역할'로서 의미가 있으며, 오류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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