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대표, 다시 신약개발…'나위' 통해 글로벌 시장 노린다

창립기념식 열고 향후 계획 등 공개…COPD‧NASH 등 치료신약 핵심 개발
과거 과제 통한 성과 기대…우정바이오·대웅제약 지분투자 통해 주주 참여

허** 기자 (sk***@medi****.com)2023-05-30 06:07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국내 신약개발 1세대로 꼽히는 이종욱 대표가 새로운 회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과제 발굴에 나서 주목된다.

이는 과거 미흡한 연구 여건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과제들을 다시 발굴해 최근 연구개발 환경에 맞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이를 위해 이종욱 대표는 신약개발 벤처기업 '나위'를 설립하고 지난 26일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빌딩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설립된 나위는 현재 우정바이오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종욱 박사가 직접 설립한 첫 벤처기업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 가치에 주목해 우정바이오와 대웅제약이 각각 지분투자를 통해 주주로 참여했다.

특히 이번 나위의 신약개발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과거의 과제를 다시 발굴했다는 점이다.

'나위'의 핵심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3가지로 ▲폐섬유증 치료 repositioning 신약개발(COPD, IPF)을 비롯해 ▲간 섬유화 치료신약 후보물질 도출(비알콜성지방간염, NASH) ▲진균감염 치료 신규 약물타겟 발굴 등이다.

이는 이종욱 대표가 과거 대웅제약 부회장을 지내던 당시 미흡한 연구 여건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던 과제들로 최근 연구개발 환경이 성숙되면서 다시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당시 대웅에서 우선순위로 개발됐던 신약들은 지금 역류성식도염 치료신약인 펙수프라잔과 SGLT-2 억제제 엔블로로 현재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이에 나위에서는 그동안 보류상태였던 해당 물질들의 개발을 진행해 빠르게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각 후보물질마다 각기 다른 타임라인을 적용해 신속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COPD/IPF 치료신약의 경우 국내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조기 수행해 2027년에는 신약 품목의 허가 및 발매를 추진한다. 

또한 NASH 신약 후보물질의 경우 해외 기술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이종욱 대표는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구조와 물질문명의 발달은 새로운 질병을 출현시키고 있다"며 "이에 의료미충족 난치성 질환 신약개발을 통해 건강사회를 구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나위를 출범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개발 전문기업 나위에서 그동안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의 신약개발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며 "나위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이 또 다른 글로벌 혁신신약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종욱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나와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유한양행 연구원으로 시작해 중앙연구소장과 유한화학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영입돼 14년 동안 재직했다. 현재 우정바이오 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 국내 최초의 First-in-Class 혁신신약으로, 최초 P-CAB인 유한양행 '레바넥스'(레바프라잔)를 개발했고, 대웅제약에서 신약연구를 기획하고 개발한 펙수클루(펙수프라잔) 개발의 주역이다. 펙수클루는 현재 기술수출 로열티 계약규모만 약 3조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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