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제약업종보다 코스피 의약품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이는 상위 종목의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결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5월 31일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외국인 보유지분 시가총액은 14조3892억 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4월 28일 13조8110억 원 대비 4.2% 증가했다.
반면 제약업종은 118개 종목 전체의 외국인지분 시가총액이 4월 28일 3조9161억 원에서 5월 31일 3조9151억 원으로 약 10억 원이 줄어들어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의약품업종 전체 시가총액은 2.3%, 제약업종은 1.8%가 증가했는데, 외국인들의 투자규모는 의약품업종에서 더 큰 폭으로 늘고 제약업종은 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증가 종목 수에 있어서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의약품업종에서는 절반에 못 미치는 23개 종목에서 증가가 확인된 반면 제약업종은 67개 종목이 증가해 절반 이상이 늘었던 것.
이 같은 현상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큰 상위 종목에서 향방이 엇갈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업종의 경우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증가한 반면 제약업종은 단 3개 종목만 증가했다. 의약품업종은 상위 종목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반면 제약업종은 상위 종목이 평균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특히 의약품업종에서는 셀트리온의 외인지분 시가총액이 4000억 원 이상 증가해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셀트리온, 삼바와 격차 좁혀…SK바이오사이언스 '대폭 증가'
의약품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춤한 모습을 이어가는 동안 셀트리온이 격차를 줄이며 이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인지분 시가총액은 4월 28일 5조8710억 원에서 5월 31일 5조9568억 원으로 1.5% 증가했지만, 셀트리온은 4조7928억 원에서 5조1978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증가액은 각각 858억 원, 4050억 원으로 셀트리온의 증가규모가 월등하게 컸고, 그 결과 두 종목간 차이는 1조782억 원에서 759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유한양행은 3.3% 증가한 9102억 원, 한미약품이 6.7% 감소한 6486억 원, 녹십자는 0.5% 감소한 3161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45.7% 증가한 3087억 원, 대웅제약이 7.0% 증가한 1070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의 규모를 보였다.
1000억 원 미만 종목을 살펴보면 바이오노트가 55억 원에서 91억 원으로 65.7%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으며, 동화약품이 43.8% 증가한 106억 원, 오리엔트바이오가 40.8% 증가한 9억 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30.3% 증가한 46억 원으로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제약이 22.2% 증가한 104억 원, 광동제약은 13.2% 증가한 631억 원, 경보제약이 11.1% 증가한 31억 원, JW생명과학ㅇ 10.0% 증가한 44억 원, 팜젠상언스가 10.0% 증가한 25억 원으로 두 자릿수 확대됐다.
유나이티드제약은 9.6% 증가한 256억 원, 제일약품이 8.6% 증가한 86억 원, 명문제약은 7.4% 증가한 12억 원, 종근당이 6.3% 증가한 936억 원, 보령이 5.0% 증가한 371억 원으로 평균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하나제약은 5억 원 규모의 보유지분을 모두 매도해 외국인 지분이 사라졌고, 현대약품이 20.8% 감소한 49억 원, 일동홀딩스가 13.7% 감소한 27억 원으로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이밖에 진원생명과학이 7.8% 감소한 632억 원, 국제약품은 7.4% 감소한 22억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7.4% 감소한 640억 원, 삼일제약이 7.4% 감소한 45억 원, 일동제약은 7.2% 감소한 277억 원, 종근당홀딩스가 7.0% 감소한 126억 원, 삼진제약은 7.0% 감소한 119억 원, 대원제약이 5.0% 감소한 449억 원으로 5% 이상 감소했다.
◆10위권 종목 중 7개 감소…메디톡스 -16.2%
제약업종에서는 상위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의 외국인지분 시가총액이 줄었고, 이 가운데 3개 종목은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제약업종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휴젤이 4월 28일 8478억 원에서 5월 31일 8022억 원으로 5.4% 감소했고, HLB는 0.7% 감소한 6405억 원, 셀트리온제약이 6.7% 증가한 272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메디톡스는 16.2% 감소한 1765억 원으로 10위권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이와 반대로 파마리서치는 39.7% 증가한 1740억 원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씨젠이 5.0% 감소한 1612억 원, 동국제약은 6.6% 증가한 1339억 원, 삼천당제약이 10.4% 감소한 1317억 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2.4% 감소한 1038억 원, 케어젠이 13.4% 감소한 869억 원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00억 원 미만 종목 중 증가폭이 큰 종목으로는 제놀루션이 2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745.0%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메타바이오메드가 510.0% 증가한 71억 원, 대성미생물이 373.0% 증가한 13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이노테라피가 90.4% 증가한 2억7800만 원, 삼아제약은 81.6% 증가한 30억 원, 옵티팜이 70.2% 증가한 12억 원, 샤페론은 63.9% 증가한 15억 원, 바이넥스가 58.8% 증가한 218억 원, 티앤엘이 57.0% 증가한 495억 원으로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수앱지스가 48.3% 증가한 30억 원, 옵투스제약은 45.8% 증가한 42억 원, 알피바이오가 43.7% 증가한 24억 원, 바이젠셀은 42.5% 증가한 14억 원, 엔케이맥스가 35.6% 증가한 260억 원, 진양제약은 34.8% 증가한 8억2900만 원, 차바이오텍이 34.7% 증가한 720억 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중앙백신 25.2%, CMG제약 25.0%, 코아스템켐온 25.0%, 테라젠이텍스 24.3%, 애니젠 24.0%, 휴메딕스 22.8%, 경남제약 18.3%, 한국비엔씨 16.9%, 퓨쳐켐 16.0%, 한국파마 15.7%, 신일제약 15.1%, 네이처셀 15.1%, 녹십자웰빙 14.4%, 선바이오 14.4%, HK이노엔 14.2%, 앱클론 13.8%, 우진비앤지 12.9%, 펩트론 12.0%, JW신약 11.0%, 서울제약 11.0%, 에이비엘바이오 10.9%, 제노포커스 10.6%, 화일약품 10.3%, 비보존제약 10.3%의 증가율을 기록해 두 자릿수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셀루메드가 62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71.9%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원바이오젠이 65.9% 감소한 4억2300만 원, 바이오플러스가 58.0% 감소한 18억 원을 기록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인벤티지랩이 46.1% 감소한 5억6000만 원, 지놈앤컴퍼니가 43.8% 감소한 8억2400만 원, 피씨엘은 38.3% 감소한 2억1500만 원, 제일바이오가 37.2% 감소한 3억4400만 원, 휴마시스가 35.9% 감소한 242억 원으로 30% 이상 줄었다.
이밖에 국전약품 -27.4%, 보로노이 -25.9%, 테고사이언스 -23.6%, 아스타 -22.3%, 바이오니아 -22.3%, KPX생명과학 -18.9%, 바디텍메드 -15.8%, 한국유니온제약 -14.7%, 알리코제약 -14.3%, 나이벡 -13.2%, 셀레믹스 -13.2%, 코오롱티슈진 -12.6%, 엔지켐생명과학 -12.2%,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12.1%, 코오롱생명과학 -11.7%, 한스바이오메드 -10.7%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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