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항궤양제 시장 옵션 확대…'라베피드정' 허가

첫 '라베프라졸+침강탄산칼슘' 복합제…기존 에소피드정과 시너지 효과 기대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6-09 11:48

[메디파나 뉴스 = 신동혁 기자] 항궤양제 시장에서 'PPI(프로톤펌프억제제)+제산제' 복합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한양행도 '라베피드정'을 신규 허가받아 입지 확대에 나선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라베프라졸에 제산제인 침강탄산칼슘을 더한 복합제 라베피드정(20/600mg)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에스오메프라졸기반의 '에소피드정'을 출시한 데 이어 라베프라졸 기반의 복합제를 추가하며 PPI 계열의 다양한 성분을 활용하는 양상이다. 

최근 2년 간 약 70여개의 PPI+제산제 품목이 허가됐으나 '라베프라졸+침강탄산칼슘' 조합을 택한 곳은 유한양행이 최초다. 라베프라졸이 연간 15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약물인 만큼, 이에 대한 선점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사측이 침강탄산칼슘을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연물질 발생을 줄이면서 우월한 제산력과 붕해 속도를 갖추기 위함인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산제로 탄산수소나트륨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베피드정에는 침강탄산칼슘 600mg이 사용됐다. 기존 에소피드정과 동일한 함량 수치다. 타사의 '에스오메라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경쟁 품목 제산제 함량이 800mg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효율성은 입증된 셈이다. 

PPI 제제는 위식도역류질환에 주로 사용된다. 다만, 위산에 약해 코팅 기술이 적용되다보니 신속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제약사들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산제를 더한 복합제를 개발해왔다.

이는 위산을 중화시켜 PPI가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다. 약물이 십이지장 상부에서부터 신속히 흡수되게끔 만들어 약효를 앞당길 수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2018년 종근당이 출시한 '에소듀오정(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이 있다. 에소듀오정이 출시 첫해에 연간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자 다수의 제약사들이 PPI+제산제 복합제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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