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상반기 매출 성장 속 원가율도 소폭 감소

90개사 평균 매출원가율 56.8%·0.9%p 낮아져…54개사 개선·36개사 악화
SK바이오팜 10% 미만 유일…매출 감소 SK바이오사이언스 43.8%p 높아져

허성규 기자 (skheo@medipana.com)2023-08-18 06:08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매출원가비율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이 큰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매출원가율을 낮추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3년도 반기보고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매출원가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15조1187억원 중 매출원가가 9조354억원을 차지해 평균 56.8%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매출은 14조8898억원에 매출원가 8조5914억원으로 평균 57.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0.9%p(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이 6.8% 성장했지만 매출원가는 그보다 작은 5.2%가 늘어나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매출원가율이 높아질수록 매출총이익은 줄어들게 된다. 

특히 원료의약품 기업은 업체 특성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높게 나타나며,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비중이 높은 기업, 원료수급이 까다로운 혈액제제 혹은 백신 등에 주력하는 기업도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다국적 제약사 등 타 제약사와 코마케팅 등으로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도 매출 원가율이 높아지지만, 대신 판매관리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상장 제약기업들의 매출원가율은 2008년 평균 50%를 넘어섰고,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인하와 함께 급격하게 늘어 58.7%(44개사 기준)까지 치솟았으나 그 이후 다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부 바이오기업의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시 한 번 개선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매출이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매출원가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 수익성 향상에는 못 미쳤으나 올해 매출은 큰 폭으로 늘지 못했지만 매출원가율을 낮추며, 수익성 개선에 일부 성공했다.

실제로 90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4개사가 지난해에 비해 매출원가율을 낮출 수 있었고, 이같은 흐름이 전체 평균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별로 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유일하게 10%대 매출원가율을 보이며 선방했던 SK바이오팜이 올해에도 1위의 자리를 지켰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매출원가는 4.7% 줄인 반면 매출은 45.7% 증가함에 따라 매출원가비율은 전년에 비해 5.1%p 9.7%로 10%대 미만으로 진입했다.

휴젤이 0.5%p 낮아진 22.6%로 뒤를 이었고 파마리서치가 2.4%p 낮아진 26.1%로 20%대 매출원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삼아제약이 3.6%p 낮아진 35.4%, 서울제약이 1.1%p 높아진 36.3%, 하나제약이 0.3%p 낮춘 37%, 알리코제약이 2.7%p 높아진 38.4%, 동구바이오제약은 1.2%p 개선된 38.5%, 안국약품은 1.3%p 낮아진 38.7% 한올바이오파마는 5.9%p 개선된 38.9%, 진양제약은 4.7%p 낮춘 39.1%, 위더스제약은 0.2%p 낮아진 39.2%, 메디톡스는 3.1%p 높아진 39.7%, 메디포스트는 5.7%p 낮아진 39.9%로 4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원가율 40% 미만 기업 14곳 중 전년 대비 높아진 곳은 3곳 뿐이었고 나머지 11곳은 모두 개선돼 원가율 수준이 낮은 기업들은 더욱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수앱지스가 19.1%p를 낮춰 40.2%를 기록했고 팜젠사이언스가 41%,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41.5%, 옵투스제약이 42%, 명문제약이 42.6%, 동국제약이 43.9%, 일양약품이 44.1%, 녹십자웰빙이 44.8%, 한미약품이 45%, 경동제약이 45.9%, 휴온스가 46.5%, 유바이오로직스가, 47.4%, 동화약품이 47.8%, 삼천당제약이 48.3%, 일성신약이 48.5%, 대웅제약이 49.1%, 국제약품이 49.6% 등이 매출원가율 50% 미만이었다.

매출규모 상위 10위 이내 기업 중 5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곳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두 곳 뿐이었다.

아울러 매출원가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기업을 살펴보면 이수앱지스가 19.1%p 낮아진 40.2%, 일성신약이 8.5%p 낮아진 48.5%, 대성미생물이 8.4%p 낮아진 73%, 비씨월드제약이 7.8%p 낮아진 55.1% 였고, 팜젠사이언스는 40.2%, 경보제약은 71.6%로 지난해에 비해 6.6% 개선된 원가비율을 보였다.

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전년에 비해 52%p 높아진 109.1%로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더 큰 수준을 나타냈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큰폭의 매출 하락과 함께 매출원가율 역시 43.8%p 높아진 84.4%로 악화됐다. 

이외에도 파미셀이 전년에 비해 18.7%p 높아진 73.4%, 코오롱생명과학이 12.4%p 악화된 87.6%로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원가가 매출을 뛰어넘었던 아이큐어의 경우 올해 98.2%로 2.6%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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