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적응증 확장하는 HK이노엔, 복합제까지 개발 도전

클로피도그렐 병용 임상1상 승인…위장관 부작용 보완 나서
기존 PPI 제제는 한계…영역 확대 가속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9-19 06:0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적응증 확대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복합제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HK이노엔에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테고프라잔과 클로피도그렐 병용 투여 시 테고프라잔이 클로피도그렐의 약력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했다.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은 허혈뇌졸중, 심근경색 또는 말초동맥성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을 개선하는 등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사용한다.

하지만 위장출혈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위장관을 보호하는 약물을 병용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HK이노엔은 테고프라잔과 클로피도그렐의 병용 투여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것으로, 클로피도그렐의 부작용을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이끌었던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의 경우 클로피도그렐과 병용 투여가 불가능했던 것과 달리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인 케이캡은 기전이 달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클로피도그렐은 CYP2C19 효소에 의해 활성형으로 대사돼야 효과를 발휘하는데, PPI 제제의 경우 CYP2C19 효소를 억제해 병용 투여가 불가능했다.

반면 테고프라잔은 CYP3A4 효소에 의해 대사되기 때문에 클로피도그렐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과거 HK이노엔은 테고프라잔과 클로피도그렐 복합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순한 병용 투여를 넘어 복합제 개발까지 염두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HK이노엔은 출시 이후 꾸준하게 적응증을 확대, 현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소화성 궤양 및/또는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25mg에 한함) 다섯 가지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이번 임상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것으로, 케이캡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HK이노엔의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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