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이지-마이오신' 임상 2상 실패…기술이전 계획 차질 생기나

유의성 확보 불발…위약 대비 효과 입증 못 해
기술 이전 차질 우려…추가 시험 따른 부수적 손실 전망
"효율적 평가 방법 탐색 후, 추가 연구 진행 계획"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9-25 06:01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아이진이 심근허혈/재관류손상 치료제 '이지-마이오신(EG-Myocin)'의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 대비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본래 세웠던 기술 이전 등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22일 아이진은 자사의 심근허혈/재관류 손상 치료 후보물질 이지-마이오신(EG-Myocin)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공시했다.

이번 임상의 목적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재관류 요법을 시행 받은 ST 분절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에 이지-마이오신을 피하투여 후, 심근허혈/재관류 손상 억제 효과 탐색 및 안전성 평가'다.

또한, 이번 임상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외 8개 병원에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는 남녀 성인 급성 심근경색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행 방법으로는 '관상동맥중재술 시술 전을 포함해 매일 1회씩 총 5회, 5일간 피하투여 해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로 유효성 탐색 및 안전성 평가'를 시행했다.

시험 결과 임상시험용의약품 투여 4일차와 12주차에 Cardiac MRI로 평가한 심근경색의 크기 및 두 시점 간의 크기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못했고, 부종 부위에 대한 구제 효과 역시 크지 않았다.

결국 발생한 이상 사례에 대한 평가, 활력징후 및 신체검사 소견 평가, 혈액학 및 혈액화학검사, 소변 검사 등 실험실적 검사 결과 등을 분석 평가한 결과, 시험약인 이지-마이오신의 안전성은 위약과 상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유의성 증명 실패로 지난 8월 아이진이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언급한 임상 2상 시험 종료 후 국내·외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지난 2019년 임상 2상 승인 이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4년이 소요된 것에 이어, 향후 추가 시험에 따른 부수적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이진 측은 "해부학적 관찰이 가능한 동물실험과 달리, 이지-마이오신 작용기전에 기반한 치료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접근방법 및 평가지표 설정이 인체에서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유효성 탐색이 가능한 효율적 평가 방법을 탐색·연구한 후,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지-마이오신은 급성 심근경색 치료 시, 피하에 투여해 병리학적으로 손상된 모세혈관의 혈액 누출을 억제하는 바이오 신약후보물질로서, 심장 주변의 손상된 모세혈관 구조를 정상화, 안정화시켜 재관류 손상을 치료하는 방식의 기전을 가진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