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약사로 살아온 자부심, 약계의 발전 위한 길 걸어갈 것"

[인터뷰] '제37회 약의 날' 동탑산업훈장 수상한 임상규 대한약사회 감사
선배 가르침 바탕으로 50여 년간 다양한 활동…'밀알과 같은 역할' 각오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1-20 06:01

                       임상규 대한약사회 감사(경인제약 회장)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가정을 아내에게 맡겨 놓고 약사 일부터 사업, 대한약사회 및 사회단체 활동, 대학 강의까지 많은 사회 생활을 했습니다. 집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큰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 기쁜 날 아내가 옆에 없다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17일 '제37회 약의 날 기념 행사'에서 50여 년간 약업계에 종사한 공을 인정받아 영예로운 상인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임상규 대한약사회 감사(경인제약 회장)의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다. 

1985년 보건사회부장관 표창, 1987년 국민포장, 1995년 대통령 표창, 1999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9년 대구황금약사대상, 2021년 제44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 등 약사 사회와 고향인 대구 지역 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로 수차례 상을 받았지만, 약사로서 사회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 받는 동탑산업훈장은 그에게는 더 감회가 새로운, 영광스러운 상이다. 

평생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아내와 이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먹먹함을 내비친 임 감사는 자신이 약사로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한평생 약사로 살아온 것에 대한 자부심과 약사 선후배,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영남대 약학대 졸업 후 1977년 대구에서 약국을 개원한 그는 1984년 '경인제약'을 설립해 제약사업으로도 활동 범위를 넓혔다. 

또한, 대한약사회에서 홍보위원장, 부회장, 감사 등 주요 임원을 맡으며 한약분쟁, 의약분업 등의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약사들의 권익 보호와 직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현재에도 대한약사회 감사일뿐만 아니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유치위원, 대구빙상경기연맹 회장, 경북 생활체육협의회장, 건강소비자연대 상임고문 등 다양한 사회단체의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며 사회에서의 약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학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써 현재 다양한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는 후배, 제자들도 많다. 

"과거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열심히 뛰면 땀 흘린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었다"는 임 감사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이력은 나만의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선후배, 동료 약사들을 비롯한 지인들이 뒤에서 밀어주고, 끌어주고, 협조해줬기 때문에 오늘 같은 날을 맞이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50여 년간 많은 역할을 해 온 임 감사의 바탕에는 선배들의 가르침이 있었다. 또한, 아내와 함께한 시간들을 통해서 다정한 진심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는 "삶을 통해 배운 것들을 잘 갈무리해 남은 여생을 약계의 발전을 위한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대한약사회 외에도 여러 직책을 맡고 있기도 한 임 감사는 자신이 맡은 여러 직책들에 걸맞는 책임을 지려면, 약사 후배들이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스스로 밑거름이 되어주는 밀알과 같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은 약사 후배들의 몫이다. 임 감사는 "후배 약사들의 잠재된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 지라도, 행동으로 옮겨지지 못하면 소용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능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모르는 약사들의 길을 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만큼, 후배 약사들도 조금 더 도전적인 모습으로, 개척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21세기 약사의 역할에 대한 색을 입혀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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