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비만치료제 무서운 성장세 넘어 대사질환 시장으로 확대

비만치료제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40%yoy 고성장 전망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생산 시설 지속 확장 중
글로벌 빅파마의 임상 결과 발표 이어질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1-20 12:16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이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은 비만치료제에 머무르지 않고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으로도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의 권해순 연구원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 진단 보고서를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의 거대한 물결에 올라타기 위해 빅파마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0%yoy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1000억 달러(약 129조 원)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글로벌 빅파마들이 비만치료제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미 '삭센다'와 '위고비'로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한 노보 노디스크(이하 노보)에 이어 일라이 릴리(이하 릴리)가 비만치료제를 허가 받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릴리는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마운자로'가 임상과정에서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젭바운드'로 상표명을 변경해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연내 미국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두 기업은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노보는 덴마크 칼룬보르에 위치한 기존 제조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약 8조 원 가량을 투자해 2025년 말부터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릴리는 독일 서부지역에 약 3조 원 가량을 투자해 2027년까지 당뇨 및 비만 포트폴리오 주사제 의약품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두 기업은 내년에도 신기전 파이프라인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비만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을 이어감과 동시에 새로운 적응증 확대를 통해 대사질환 치료제에 대한 연구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임상 중에 있다. 특히, 화이자의 경우는 연내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후기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초 투여기간을 연장한 신제형 임상을 시작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서보듀타이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암젠은 'AMG 133'의 임상 2상에 돌입해 내년 10월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글로벌 빅파마들의 연구와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권 연구원은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이 다시 열리고 있다"며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를 겨냥한 RNA 치료제, 저분자 화합물, 세포 치료제 등으로 개발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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