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국산화 나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 성과 가시화 기대

바이오 배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원료…대부분 해외수입 의존
피엔지바이오메드, 핵심소재 국산화 발표회 개최…1500억원 중국 수출 계약
아미코젠, 세포배양용 배지 테스트…항체 역가 경쟁 제품 대비 25%↑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1-20 12:06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이 배지 국산화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동물세포·세포치료제를 증식시키거나, 기능을 유지하는데 쓰는 영양분, 성장인자 등의 화학물질 조성물로 정의된다. 특히 세포 배양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원료 생산을 위한 필수 재료로 암, 당뇨병, 관절염 및 기타 비전염성 질병 치료를 위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더불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과 함께 배양 배지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으나, 기초적인 단계의 개발 기술로 인해 대부분의 물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바이오 배지 개발에 나선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이 해당 소재의 국산화 행보에 나서고 있다.

먼저 20일 피앤지바이오메드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핵심소재 국산화' 발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피엔지바이오메드 측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미국의 다국적 기업 3M이 독점해온 검사용 필름 배지를 자체 개발해 글로벌 1위 검사기관인 유로핀즈 뿐 아니라 미국FD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ISO 등의 검증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이어 '필름형 미생물 검출배지'는 위생 검사 등에 활용돼 식품업계부터 수출입 통관 검사에 이르기까지 소비 분야가 광범위하고 관계법령에 의해 의무적으로 사용해야하는 등 산업 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품목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지난 15일 피엔지바이오메드와 1500억 규모 독점 납품 계약을 맺은 중국 천진중린과기발전유한공사 첸유 부사장 또한 참석했다. 해당 계약 내용은 피엔지바이오메드의 건조필름배지인 패트리코어(Petricore)를 중국 정부에 3년간 매해 1억장을 납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음으로 지난 10월 아미코젠은 테스트를 통해 세포배양용 배지의 글로벌 수준 품질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미코젠 측에 따르면 배지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바이오제약 고객사와 배지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고, 고객사 중 C사와 테스트 결과 배지 주요 생산성 지표 중 하나인 항체 역가(antibody titer)가 경쟁사 제품 대비 25%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아미코젠 관계자는 "해당 테스트 결과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당사 배지가 글로벌 경쟁사 제품 대비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2024년부터는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 외에도 현재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는 부산에 세포 배양 배지 제조 공장을 짓는 중이며, 엑셀세라퓨틱스 역시 향후 NK세포(Natural Killer cell)와 T세포 전용 배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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