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제약, 외형 급성장 속 이사회 정비…전문성 확보 주목

내달 2일 주총…사내이사 2인 선임 및 분기배당 도입 추진
오너 중심 벗어나 5인 체제 구성, 전문성 확보 나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9-18 05:58

진양제약 사옥.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진양제약이 이사회 정비를 통해 경영 전문화에 나선다. 회사가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오너 중심 이사회 구조를 벗어나 대외적으로 경영 전문성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내달 2일 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은 이사선임과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 등 두 가지다.

이사 후보자는 김금석 생산본부 부사장과 임재홍 경영지원본부 상무이사 등 2명이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유영제약, 메디카코리아에서 공장장을 거쳐 2018년부터 진양제약 생산본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임 상무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2005년 진양제약에 입사해 21년 동안 몸담으며 경영지원본부 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인물이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이 가결될 경우 회사는 표면적으로 경영 전문성을 더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는 2019년부터 오너 일가인 최윤환 회장과 최재준 대표 등 2인에 임종구 영업마케팅본부 부사장, 사외이사 1인을 더한 4인 체제로 이사회를 운영해 왔다. 지난 3월 임 부사장이 임기만료로 퇴임하면서 현 이사회는 최 회장과 최 대표에 지용훈 사외이사까지 3인으로 구성된 상태다.

사내이사 후보인 김 부사장과 임 상무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면 생산본부와 경영지원본부 임원이 더해진 5인 체제가 구성되는 셈이다.

이사회는 후보자 추천 사유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직무 수행 능력을 들었다.

이사회는 "후보자 경력사항 확인 결과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은 최근 외형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회사 성장세와 맞물려 시너지를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최근 5년 사이 외형이 두 배 이상 늘었다. 2020년 매출액 495억원에서 매년 20%대 성장을 반복한 결과 지난해엔 매출 113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9억원 대비 11.34% 확대됐다.

영업이익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107억원에서 2023년 87억원으로 한 차례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117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CSO를 도입하며 판관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외형 성장 과정에서도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을 이어오며 원가율을 낮추면서 영업이익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매출에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3%에서 2021년부터 72.13%로 낮아졌지만, 이후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75.09%, 올 상반기는 73.7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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