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올린 약사국시, 여전히 높은 합격률 왜?

94.8% 합격률로 소폭 감소… 약교협 "올해 변별력 국시패턴의 표준될 것"

이호영 기자 (lh***@medi****.com)2016-02-16 06:07

지난해 97%가 넘는 합격률을 기록하며 변별력 논란을 불러온 6년제 약사 국가시험이 올해 두 번째 합격자를 배출했다.
 
결과는 총 1,869명 중 1,772명이 합격해 94.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7.2%보다 2.4%p 낮아진 수치다.
 
합격률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응시생들이 시험 직후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난이도 상승을 예상했던 것만큼 합격률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은 결과다. 왜일까.
 
6년제 약사국시에 대한 변별력 논란은 자연히 올해 약사국시에서의 변별력 강화로 이어졌다.
 
최상위권 문항을 포함해 난이도를 높이며 쉬웠다고 평가를 받는 첫 6년제 약사국시와 변별력에서 차별화를 두겠다는 의도가 바탕에 있었던 것.
 
실제 이번 약사국시는 지난해 보다 평균 10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며 변별력 강화 의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석합격자 점수를 보더라도 지난해 350점 만점에 243점을 획득했지만 올해는 350점 중 323점에 그치며 난이도가 높았음을 보여줬다.
 
다만 변별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94.8%라는 낮지 않은 합격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약대교수들은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분석이다.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그만큼 대학과 응시생들의 준비가 뒷받침됐고 합격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학으로서도 합격률에 대한 경쟁으로 예비시험 등을 통해 약사국시를 준비에 나섰고 학생들도 6년제 약사라는 목표가 뚜렷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4년제 국시의 12개 과목에 비해 6년제 국시는 15개 과목을 4개 영역으로 통합하면서 과락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로 바뀐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약학교육협의회 이범진 이사장은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강화하다 보니 평균점수가 크게 떨어지며 임팩트가 있었다"라며 "다만 합격률 감소가 적은 것은 과락 기준 완화 등 시스템적 요소와 함께 학생들의 기본 수준이 높았고 준비를 열심히 한 결과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이 이사장은 향후 약사국시의 패턴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게 정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6년제 약사국시가 아직 두 차례만 시행됐지만 점차 변별력을 가지는 패턴으로 정착하고 있어 향후 크게 합격률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4년제 약사국시 합격률이 80%대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6년제 약사국시 합격률이 높다고 느껴지겠지만 의사국시 등 타 직능의 경우 90%대 합격률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정착된다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올해 난이도와 변별력이 국시패턴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93~94% 정도의 합격률을 유지하면서 안정화시키고 기본 지식과 실무를 갖춘 인재를 가려낼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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