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바이오기업보니‥면역치료제 위주로 '혁신성' 인정

항암제 개발하는 곳만 40%‥면역치료가 바이오제약 분야 트렌드로 자리잡아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7-02-22 12:0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15대 바이오기업으로 꼽힌 업체들의 공통점은 역시나 '혁신성'이다. 이는 지난해 큰 바람을 몰고온 '면역치료제'와도 연관이 깊다.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FierceBiotech)'은 매년 바이오제냑 산업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다 줄 혁신적인 바이오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Adicet Bio, Arcus Biosciences, Forty Seven, Ideaya Biosciences, Atreca, Neon Therapeutics 등으로 모두 미국 소재이며, 2014년 이후 설립된 신생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
 
질환으로는 암(Oncology)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에서도 면역항암(immune-oncology) 및 종양 바이러스(oncolytic virus), 개인화된 항암백신 등을 기반의 연구개발이 눈에 띄었다.
 
치료방법으로는 면역력을 강화해 질병을 치료하는 면역치료제 개발 분야가 46%(15개 기업 중 7개)를 차지했다. 면역치료제가 바이오제약분야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면역항암제는 기존의 종양과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이 아닌 인체 내 면역력 자체를 강화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근 면역기술 기반의 항암제가 미국 FDA 허가를 받아 출시 및 판매에 성공함에 따라 타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면역항암제(immuve-oncology) 개발에 박차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2011년 3월 세계 최초로 승인된 BMS의 '여보이', 2014년 9월 승인된 MSD의 '키트루다', 같은 해 12월 BMS와 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가 출시되면서 세계적인 성공을 기록하고 있다.
 
한 예로, 미국 FDA가 혁신신약으로 지정한 폐암 치료제 '옵디보'는 향후 5년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0년에는 매출액 84억달러(10조원)로 세계 3대 베스트셀러 약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혁신적이 바이오기업으로 선정된 곳들의 특징을 무엇일까.
 
Arcus Biosciences는 세포 내 에너지 공급원인 ATP와 관련한 화학 합성물질과 면역항암제를 결합하는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Forty Seven은 면역체계를 방해해 종양을 보호하는 단백질 CD47을 타깃으로 치료제를 개발중이며, Vedanta Biosciences는 장내 미생물을 활용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기술로 장질환은 물론 자가면역질환 및 암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 Adicet Bio, Atreca, Ideaya Biosciences 등도 독창적인 면역치료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이번 결과로 바이오제약 시장은 '항암제', 그중에서도 면역치료제가 대세임이 확인됐다.
 
한 제약업계 전문가는 "새로운 항암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결과 항암제 시장은 과거 호르몬 요법에서 표적항암제 중심으로 옮겨 갔다. 이에 따라 각종 암 치료에 있어 치료 패러다임이 한단계 발전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항암제 시장은 여전히 꿈틀거리고 있다.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여전히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체의 면역 체계를 이용한 `면역항암제`의 성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향후 항암제 시장에서 면역치료제가 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면역항암제의 연구결과들은 5~10년 내에 무수하게 쏟아질 것이고 경쟁제품도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분명 암 치료에 있어 많은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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