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원희목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CIC·밀너 컨소시엄 등 모델 제시…'실천적 성과 도출' 강조
글로벌 거점 확보·혁신 생태계 구축 등 과제…'민·관 협업' 필요성 지적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0-01-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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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실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협회는 15일 오전 11시 회관 4층 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성과와 함께 올 한 해 협회가 추진할 주요 과제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목 회장은 "협회에 온 지 올해로 3년차가 되고 있다. 첫 해에는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이다'라는 화두로 여러분과 시작했다"며 "두 번째 해에는 '제약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화두로,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까지 선언적 의미와 제약산업의 미래 동력산업으로서의 의미를 가늠해보고, 분위기를 잡고, 정부가 선언하는 흐름이 잡혔다면, 올해에는 그에 부응해서 제약산업계가 움직여야 할 때"라면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는 생각에 올해 화두를 '2020 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에 건다'로 헤드라인을 정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실질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원 회장은 '실천'이 필요하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원 회장은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 나가 제약시장이 본격 확장·팽창을 추구할 때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제 우리 업계나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모아, 함께 할 것은 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촉구하고, 실질적으로 행동할 것은 행동할 때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이러한 혁신에 우리의 의지가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민·관 협업 형식으로 울타리가 돼주기를 기대한다"며 "어떤 일이 있을 대 어느 부처의 소관인지에 대한 것이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말로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이 주도적으로 끌고 나간 생태계는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원 회장은 올해 협회가 추진할 주요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원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협회는 2020년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선도 ▲의약품 품질 제고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AI 신약개발지원센터 가동 본격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 지원 ▲윤리경영을 산업문화로 정착 ▲산·학·관이 함께 하는 채용박람회 개최 ▲협회 조직과 회무의 개방·혁신 등 8가지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원 회장은 이 중에서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질적으로 글로벌 생태계에서 많은 정보가 모이는 몇몇 지역에 국내 제약사들이 자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으로, 구체적으로 미국 보스톤의 CIC(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와 영국 밀너 컨소시엄 등을 언급했다.
 
이 같은 지역에 직접 방문해보면 각 기업은 물론 연구소와 대학, 병원 등이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형성돼있다는 것으로, 이러한 지역에 국내 기업이 진출해 함께 녹아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우리도 서울이나 인천 송도, 충북, 첨복단지, 연구중심병원 등이 많이 있는데, 이런 곳들에서 유기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으로 역할하기에는 협력체계에 한계가 있다"며 "우선은 글로벌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에 우리 기업이 나가야겠다. 세계 시장에서 동향을 파악하고 직접 컨트롤하는 방법을 찾는 등 글로벌 장에 직접 뛰어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CIC에는 국내에서 유한양행과 GC녹십자, LG화학, 삼양바이오팜 등 4개 기업이 진출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우리 기업이 CIC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나가 현장에서 호흡하고 같이 세계시장에 뛰어들어가는 채비를 갖추기 위해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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