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임의제조 사태’ 바이넥스, 수주총액 확대…1,500억 육박

수주총액, 올해 1,000억 진입 후 지속 증가…임의제조사태 영향 ‘無’
임의제조에 행정처분, 업계 질타…의약품 사업 실적 부진과 대조적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는 영향 제한적…매출도 증가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1-11-15 06:0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바이넥스 수주총액이 1,500억원에 다다르고 있다. 올해 초 의약품 불법 임의제조로 업계 이목이 집중됐지만, 위탁생산 계약수주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바이넥스 수주총액은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948억원 대비 5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넥스 수주총액은 그간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져왔다. 2018년 500억원대에서 2019년 700억원대에 이어 지난해엔 900억대에 진입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1,174억원, 2분기 1,304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 규모 확대가 계속됐다.
 
이는 올해 3월 바이넥스가 불법 임의제조한 것이 드러나 업계 전반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실적 부진이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상반된 결과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넥스가 임의로 원료사용량을 증감한다거나 첨가제를 허가받지 않고 사용하는 등 허가·신고한 사항과 다르게 생산했음을 확인했다. 제조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한 정황도 드러났다.
 
임의제조 사안은 본질적으로 제약사나 위탁생산제조업체에게 사업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해당 사태로 제조품질 신뢰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나서서 바이넥스에 대해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한 악재는 매출 상황에서 드러난다. 임의제조에 영향을 받은 의약품사업은 실적 부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의약품 사업 누적 매출액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625억원 대비 10.2% 감소했다. 의약품 사업 악화로 전체 누적 매출액도 올해 3분기 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981억원 대비 3.6% 축소됐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임의제조에 대한 제품 판매중지 조치와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일각에선 올해 바이넥스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바이넥스가 지난 4년간 유지해온 성장세가 꺾이는 결과다.
 
매출 감소세에도 바이넥스 수주총액 규모는 올해 내내 꾸준히 늘어났다. 이번 임의제조가 케미컬의약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업계 민감도가 높지 않았는지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주총액 확대는 매출로도 반영됐다. 바이넥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346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한편, 바이넥스는 사업보고서에서 임의제조 사건과 관련해 ‘일부 품목에 대해 허가 변경 없이 제조했으나, 제품 검사 결과 함량 등은 시험기준 내에 있어서 인체에 위해는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식약처 행정조사 결과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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