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경구용 치질약 시장 도전… '치퀵정' 허가

미세정제플라보노이드 분획물 성분…동일성분 4개 품목 뿐
광동 '베니톨'이 시장 대부분 차지…디오스민 제제와 동시 경쟁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2-24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수 년 사이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구용 치질약 시장에 종근당이 도전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미세정제플라보노이드분획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종근당의 경구용 치질약 '치퀵정'을 허가했다. 

미세정제플라보노이드분획물 성분의 치질약은 지난 1994년 광동제약이 '베니톨정'을 허가 받으면서 처음 등장했고, 2006년 이후 10개 품목이 추가로 허가를 받으면서 시장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이 가운데 7개 품목은 유효기간 만료로 허가가 사라졌고, 현재는 베니톨정을 비롯해 영일제약 치벤정, 태극제약 플라벤정, 한국파비스제약 프라본정, 삼진제약 베노이드정 등 4개 품목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단, 현재 판매되고 있는 4개 품목의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은 물론 베니톨정을 제외하면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베니톨정의 경우 지난 2020년 생산실적이 94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태극제약 플라벤정은 2억4900만 원에 불과했고, 삼진제약 베노이드정은 아예 실적이 없었다. 한국파비스제약 프라본정의 경우 국내 판매 제품은 지난해 8월 허가를 받아 아직 생산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으나 2016년 허가된 수출용 제품의 경우 2018년 900만 원의 실적을 끝으로 더 이상 실적이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 종근당이 새롭게 허가를 받으면서 뛰어들게 된 것으로, 동일 성분의 기존 제품과의 경쟁과 함께 디오스민 성분의 경구용 치질약과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디오스민 성분 제제의 경우 1984년 한올바이오파마 '베노론캡슐'이 허가를 받으며 처음 시작됐는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 2017년 동국제약 '치센캡슐'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치센캡슐의 생산실적은 2017년 6억2100만 원으로 시작해 2018년 56억 원, 2019년 83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2020년에도 83억 원을 기록해 디오스민 성분 제제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공교롭게도 치센캡슐과 함께 광동 베니톨정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37억 원에 불과했던 베니톨정의 생산실적은 치센이 등장한 2017년 48억 원으로 늘었고, 2018년 57억 원으로 치센캡슐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를 기록했다.

2019년 65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치센에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2020년에는 94억 원까지 성장하며 치센캡슐을 다시 앞질렀다.

이 같은 상황에 종근당은 베니톨정과 동일한 성분의 치퀵정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베니톨정은 물론 치센캡슐과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세 품목간 경쟁과 함께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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