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임기만료 전문경영인 16명 중 12명 재선임 열차에 탑승

`최장수`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 6연임‥윤재춘(대웅), 유희원(부광), 우종수(한미) 등 성공
오흥주(동국), 이재준(영진) 장흥순(삼진), 이성렬(JW중외) 등 4명 CEO 자리에서 교체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2-03-14 06:09


[메디파나뉴스 = 최봉선 기자] 올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 만료 상장제약기업 전문경영인 16명 가운데 4명을 제외한 12명이 재선임 열차에 탑승했다.

관련업계 및 기업별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 따르면 2008년 첫 대표이사로 선임돼 이번 6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72)을 비롯해 2015년 대표이사에 오른 지주사 대웅 윤재춘 부회장(63)과 최근 최대주주 변화를 맞이한 부광약품 유희원 사장(58),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55), 일동홀딩스 박대창 사장(71) 등이 재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총 시점인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제약기업 전문경영인을 보면 ▲일양약품 김동연 ▲동국제약 오흥주 ▲대웅 윤재춘 ▲부광약품 유희원 ▲셀트리온제약 서정수 ▲한미약품 우종수 ▲영진약품 이재준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삼진제약 장흥순 ▲삼진제약 최용주 ▲팜젠사이언스 박희덕 ▲팜젠사이언스 김혜연 ▲JW중외제약 이성열 ▲일동홀딩스 박대창 ▲동화약품 유준하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 등이다.  

그러나 이번 임기만료 대표이사 가운데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명단에 오르지 못한 인사들을 보면 △동국제약 오흥주 부회장 △영진약품 이재준 대표 △삼진제약 장흥순 대표 △JW중외제약 이성렬 대표 등 4명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CEO 자리에서 교체될 것으로 보여진다. 

동국제약은 지난 연말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송준호 총괄사장(56)을 임명해 새로운 전문경영인 등극을 예고했다. 송 총괄사장은 미국 미시건대 경제학 학사, MIT MBA를 거쳐 국내외 경영 컨설팅, 투자회사에서 근무했으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동국제약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JW중외제약 이성렬 대표의 경우 현재 JW그룹 계열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어 바이오 쪽에 전념하고, JW중외제약은 신영섭-이성렬 체제에서 신영섭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임 예정인 전문경영인들. 좌측부터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대웅 윤재춘 부회장, 부광약품 유희원 사장, 한미약품 이종수 사장.

동화약품은 이번에 재선임이 결정된 유준하 대표이사 부사장은 동아에스티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던 한종현 사장(54)이 이 달 중 동화약품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각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돼 동화약품을 함께 이끌게 된다. 또 동아ST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15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맡아왔던 김민영 사장이 내정돼 있다.

임기만료와는 무관하게 교체된 전문경영인 사례는 HK이노엔 강석희 사장이 임기 2년을 앞두고 지난 1월 곽달원 부사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강석희 사장은 CJ헬스케어 시절인 2018년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또 그동안 오너 체제를 보인 안국약품이 새로운 전문경영인에 삼아제약 사장을 역임한 후 2018년 연구개발 및 생산 총괄로 영입돼 폭 넓은 행보를 이어왔던 원덕권 사장을 이달 초 선임됐다.

또한 오너-전문경영인 체제 이후 윤성태 부회장 오너체제로 이어온 휴온스글로벌이 최근 딜로이트컨설팅의 한국과 일본 최고경영자 CEO를 역임한 송수영 총괄사장을 영입, 전문경영인 체제를 예고했다. 

한편 국내 제약업계 역대 최장수 전문경영인은 현재 일동후디스 오너가 된 이금기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10년 일동제약을 떠나기 전까지 26년간 일동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어 이정치 전 일동홀딩스(일동제약 대표이사 포함) 회장과 이성우 전 삼진제약 사장이 각각 18년을 재임했다.

지난 2018년 별세한 고 이규혁 명문제약 회장이 15년, 종근당 김정우 전 부회장이 2003년부터 15년간, 2003년 동아제약 ~ 2016년 동아에스티 대표이사를 지낸 김원배 전 부회장이 13년, 대웅제약 이종욱 전 부회장이 2006년부터 12년간을 재임한 바 있다.

현직 `최장수 CEO`는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으로, 그는 2005년 3월 첫 선임돼 18년간 재임하고 있다. 대화제약 노병태 회장 14년, 한성권 JW홀딩스 대표 등이 10년 이상된 장수 CE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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