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장애, 만성질환으로 개별화된 치료 필요…세부 진료로 접근해야 "

[인터뷰] 이대비뇨기병원 신정현 교수
비슷한 증상에도 기전·양상 달라 환자 맞춤형 치료 고려해야…환자와 꾸준한 대화 통한 신뢰관계도 중요

박선혜 기자 (your****@medi****.com)2022-05-20 12:00

[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대표적 비뇨기과 질환 중 전립선비대증, 요실금 등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배뇨장애' 질환이다. 이는 초고령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배뇨장애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면서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면 치료 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지 못해 이미 증상이 심각해진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경우에는 방광 뿐만 아니라 신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신장이 영향을 받게 되면 신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게 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배뇨장애는 방광근육 자체의 변성이나 방광 세포사이에 콜라겐이 침착된 경우, 방광 관련 신경이 중간에 끊어진 경우, 신경이 변성된 경우, 요도 괄약근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는 만큼 세밀한 진료를 통해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메디파나뉴스는 이대비뇨기병원 신정현 교수를 만나 배뇨장애 치료 방향과 개별화된 치료를 위한 세부분과 치료의 이점에 대해 들어봤다.

◆기본적이지만 까다로운 '배뇨장애'…세부전공 전문의 치료가 좋은 이유

배뇨장애는 비뇨의학과에서 다루는 질환으로, 통상적으로 여성 환자는 요실금, 과민성 방광, 방광염으로, 남성 환자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 암 수술 후 발생한 요실금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배뇨장애는 비슷한 증상을 보여도 환자마다 양상이나 발생기전이 다른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좀 더 정밀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2월 개원한 이대비뇨기병원은 비뇨의학과 전문의 9명이 포진돼 있어 다른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세부 분과에 따른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신정현 교수는 비뇨의학과 여성전문의이자 배뇨장애 전문가이다.

신 교수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비뇨의학과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 촉탁임상전임강사 수료하고 올해 1월부터는 이대목동 임상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주 전공은 배뇨장애, 부전공 요로결석과 관련된 내비뇨 쪽으로 주력하고 있다.

신 교수는 "배뇨장애는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를 칭하는 질환으로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비슷한 증상을 보여도 그 증상의 세부 양상이나 발생기전이 다른 경우가 흔하다. 개인적으로 배뇨장애는 치료방향의 큰 흐름은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개별화된, 까다로운, 불편한 만성 질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뇨의학과 의사라면 어느 정도 배뇨장애에 대한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한다고 간주되기도 하지만, 여타 세부분과 중 단연 기초연구부터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역동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배뇨장애가 세부전공인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경우 보다 더 원칙적이고 세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대비뇨기병원은 배뇨장애 환자에게 생활습관개선, 행동치료부터 약물치료, 수술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면서도 전국 각지에서 각자 노하우, 장점이 뚜렷한 다양한 세부 분과 전문의들이 모인 만큼 문제를 다각도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신 교수가 이대비뇨기병원으로 영입을 결정한 가장 중점적인 부분도 여기에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병원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기존에 주력하던 세부 전공과 무관한 분야를 새롭게 개척해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세부 전공인 배뇨장애를 비뇨기병원에서 전문적, 독자적으로 담당하는 역할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뇨장애, 내비뇨, 요로결석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연구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한만큼 기존에 열심히 하던 것에 매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 교수는 요로결석 환자도 적극적으로 진료 하고 있다. 

특히 이대비뇨기병원은 최신 장비 (쇄석기계 등)를 보유하고 있고, 특화된 병원답게 환자들이 내원했을 때, 빠르게 진단을 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당일진단/치료' 시스템이 가능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요로결석환자 중 비뇨의학과에 진료 의뢰된 경우나 외래에 요로결석이 의심돼 내원한 경우, 통증 조절 외에도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체외충격파 쇄석술 적응증에 해당하면 당일로 진행하고 있다"며 "요관부목삽입 등의 요로 폐색을 해소하는 응급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비뇨의학과 교수로서 장점, '환자와 라포 형성'…"신뢰관계 중점"

비뇨의학과는 전국적으로 여자전문의가 4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만큼 국민 인식 속에는 비뇨의학과를 '남자'를 위한 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보니 여자 환자들이 비뇨기과를 방문하거나 진료를 받을 때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에 신 교수는 이대비뇨기병원에서 자연스럽게 '환자를 편안하게 하는 교수'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남자 선생님께 진료 받는 것을 수줍어하고 거부감 있는 여성 환자분들이 마음 편하게 내원해 필요한 치료를 받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신 교수는 "배뇨장애로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 성비는 남녀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성 환자들이 여성 전문의를 만날 때 더욱 편안하게 증상을 말하고 의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성 환가 진료 비중도 높아졌다"며 "확실히 여의사 진료가 여성환자들에게 부담이 적은 만큼 치료 성과도 좋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여성 비뇨의학과 교수로서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진료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

신 교수는 "여성으로서 언어적 측면이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환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료에 임하고 있다"며 "실제로 대화를 하다보면 처음 말했던 불편한 부분과 나중에 말하는 불편한 부분이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동안 반복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는 불편한 것이 있어서 내원한 것이며 무엇인가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자신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기 때문이라 생각해서 최대한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어떤 질환이든 자신에게 해당하는 진단을 환자 본인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교육하고자 한다.

신 교수는 "이는 배뇨장애에서 중요하다. 단순하게 수술해서, 약 먹어서 다 낫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상적인 질환의 흐름과 어떤 치료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인지, 사전에 환자에게 설명해야 신뢰관계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사람마다 기저 건강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에 대한 장점과 단점, 위험성을 함께 충분히 고민하고 최종 결정을 내려야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성심성의껏 진료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신 교수는 "최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배뇨장애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시기를 놓치는 환자도 많은데, 남녀 모두 배뇨 장애가 있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이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대비뇨기병원은 성별, 세부 분과 상관없이 다양한 교수들이 모여 남성 과학 이외에도 요로계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데 매진하는 만큼, 환자들에게도 '남자'를 위한 과라는 인식을 벗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뇨기과의 세부 분과에 대해서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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