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옵서미트' 제네릭 조기 출시 행보에 속도 낸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청구…회피 시 2023년 3월 출시 가능
생동시험 먼저 진행…지난해 매출 규모 160억 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5-30 10:4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얀센의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옵서미트(성분명 마시텐탄)'의 제네릭 조기출시를 위해 삼진제약이 새로운 특허심판으로 도전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 25일 옵서미트의 '피리미딘-설파마이드를 함유하는 안정한 제약학적 조성물' 특허(2027년 10월 20일 만료)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옵서미트에는 해당 특허 외에도 '신규한 피리미딘-설퍼아마이드' 특허(2023년 3월 26일 만료)가 남아있고, 따라서 삼진제약이 이번에 청구한 심판을 통해 특허회피에 성공하면 내년 3월 이후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옵서미트에 대한 특허도전은 지난 2015년 대거 청구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성과를 거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2023년 만료 특허의 경우 총 30건의 심판이 청구됐지만 대부분 심판을 취하했고, 무효심판을 청구한 제약사 중 인트로팜텍과 알보젠코리아, 휴온스는 기각 심결을 받으면서 좌절됐다.

2027년 만료 특허에 대해서도 17건의 무효심판이 청구됐지만, 이 가운데 10건은 취하했고 나머지 7건은 아직까지 심결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삼진제약이 2027년 만료 특허에 대해 7년만에 새롭게 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기존에 도전한 제약사들이 무효심판으로 도전한 반면 삼진제약은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해 기존과 다른 전략을 들고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진제약은 이번 특허심판 청구에 앞서 옵서미트의 제네릭 개발을 위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옵서미트의 제네릭을 조기에 출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삼진제약이 단독으로 옵서미트의 제네릭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은 상당히 크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옵서미트의 매출이 160억 원에 달했다. 전년도인 2020년 163억 원과 비교했을 때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2017년 81억 원, 2018년 97억 원, 2019년 119억 원으로 꾸준한 성장곡선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삼진제약이 옵서미트의 제네릭 조기 출시에 성공하게 되면 100억 원을 훌쩍 넘는 시장에 단독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으로, 마케팅 역량에 따라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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