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등 생물학적 제제 넘어 냉동·냉장의약품도 재고 사라져

콜드체인 강화에 냉동·냉장 의약품 배송에도 영향…비용·배송 절차 등 부담 증가
점안제 등 대부분 저마진에 비용 부담 압박 커…업체들, 배송·거래 축소 불가피

허** 기자 (sk***@medi****.com)2022-07-21 11:54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의약품 유통에서 콜드체인의 규정을 정비한 ‘생물학적 제제 등 수송 관리 방안 개정’ 시행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넘어 냉동·냉장의약품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특히 점안제를 중심으로 한 냉동·냉장의약품까지 2~8도 온도관리 배송이 강화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약품 온라인 시장에서 인슐린 등 생물학적 제제에 이어 점안제 등 냉동의약품 재고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는 한정된 비용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최대한 배송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들은 대부분 저마진으로 과거에도 손해를 보면서 배송했던 것으로 이번 온도관리 규정 강화로 인해 납품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점안제의 경우 품목별로 온도 관리가 차이가 나 생물학적 제제와 별도로 포장, 배송하게 되면 2중, 3중으로 비용, 인력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

실제 모 의약품유통업체는 인슐린 등 생물학적 제제 주문을 받았다가 주문량이 폭주하고 배송 시스템에 부하가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포장에서 배송까지 기존보다 3~4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앞서 인슐린 등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일부 업체에서 온라인 주문을 멈추고 오프라인 주문을 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업체들의 재고까지 빠르게 사라졌다.

이에 이번에는 점안제 등도 재고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온라인으로 주문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결국 생물학적 제제에 이어 점안제 등 냉동의약품까지 온도관리 규정이 강화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배송-거래 축소 등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인슐린 등 생물학적제제에 이어 점안제 등 냉동의약품까지 온도관리 해서 배송하게 되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며 "생물학적제제까지는 어떻게든 이해하겠지만 점안제 등을 온도관리해서 배송하라는 것은 시장 상황을 너무 모른 정책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의약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오죽하면 스스로 의약품 납품을 포기하는 심정을 알아달라"며 "안전한 의약품 공급이라는 대명제는 이해하지만 의약품유통업계를 이해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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