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난소암 적응증 합의 완료?

남은 특허소송 2심 모두 취하…알보젠 "합의 한 것 아냐"
국내 시장 규모 1000억 원대…합의 시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본격화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9-22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로슈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품목들과 난소암 관련 적응증에 대해 모두 합의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로슈는 지난 20일 알보젠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했던 두 건의 특허무효심판 2심을 모두 취하했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해 8월 아바스틴의 특허 3건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했고, 이 가운데 두 건에서 승소하고 한 건은 패소했다. 

이에 알보젠코리아와 로슈는 각자 패소한 심판에 대해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었는데, 로슈가 돌연 심판을 취하한 것.

특히 로슈는 셀트리온에 이어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도 난소암 적응증에 대해 합의했으며, 해외에서도 화이자가 지난 2019년 미국 시장에 자이라베브를 출시하던 당시 아바스틴 개발사인 제넨텍과 특허권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이후 양사가 합의를 통해 소송을 마무리한 바 있다.

따라서 알보젠코리아와도 동일하게 합의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알보젠코리아 측은 합의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로슈 측에서 항소한 사건을 갑자기 취하했다"면서 "우리도 합의에 응할 의향은 있지만 조건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단, 알보젠코리아가 항소한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아직은 합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로슈와 합의에 도달할 경우 알보젠코리아도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취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송 취하에 따라 합의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로슈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과 잇따라 합의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 허가된 모든 바이오시밀러와 특허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국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아바스틴의 매출은 1123억 원이었던 반면 9월 출시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온베브지는 4억5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출시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성적을 거둔 셈이었다.

하지만 특허에 대해 합의하게 되면서 바이오시밀러 품목도 오리지네이터의 모든 적응증에 대해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고, 따라서 바이오시밀러 품목들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직 출시하지 않은 바이오시밀러도 급여절차를 거쳐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보기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특허 합의했나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특허 합의했나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판매와 관련해 로슈와의 합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온베브지의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지난해 9월 보령과 함께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아바스틴의 난소암 관련 적응증에 적용되는 특허를 넘지 못해 이를 제외한 다른 적응증에 대해서만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따라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베브지 출시 전인 지난해 8월 아바스틴의 특허 3건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하며 도전에 나섰다. 특

아바스틴 특허분쟁 2라운드, 모든 특허로 확대

아바스틴 특허분쟁 2라운드, 모든 특허로 확대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특허를 두고 진행 중인 로슈와 알보젠코리아의 공방이 결국 모든 특허로 확대됐다. 로슈는 지난 5일 아바스틴의 '난소암의 치료를 위한 항혈관신생요법' 특허(2031년 2월 22일 만료)에 대한 무효심판에 대해 항소한 데 이어 지난 11일 같은 이름의 다른 특허에 대해서도 항소장을 제출했다. 로슈가 1심에서 패소한 두 특허에 대해 항소를 진행하는 사이 알보젠코리아도 지난 7일 '난소암의 치료를 위한 조합 치료' 특허(2033년 3월 11일 만료)에 대한 무효심판에

승-패 주고받은 '아바스틴' 특허분쟁, 2라운드 시작된다

승-패 주고받은 '아바스틴' 특허분쟁, 2라운드 시작된다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특허 소송이 두 번째 라운드로 진입하게 됐다. 로슈는 지난 5일 아바스틴의 '난소암의 치료를 위한 항혈관신생 요법' 특허(2031년 2월 22일 만료)의 무효심판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해 알보젠코리아가 무효심판을 청구해 올해 4월 일부성립, 일부각하 심결이 내려진 바 있는데, 이에 불복한 로슈가 결국 항소를 결정한 것이다. 로슈의 이번 항소에 따라 다른 특허들에 대한 심판도 잇따라 항소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바스틴에 적용

셀트리온,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글로벌 특허 합의 완료

셀트리온,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글로벌 특허 합의 완료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셀트리온은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 성분명: 베바시주맙) 개발사인 제넨테크(Genentech)社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마치고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의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고 20일 밝혔다. 셀트리온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CT-P16의 글로벌 허가 승인 즉시 조기 판매가 가능하도록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합의에 따라 특허 분쟁 없이 안정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셀트리온은 일부 경쟁사와 달리 전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