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 본격 경쟁체제 돌입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어 알보젠 급여 개시…셀트리온 조만간 가세 전망
난소암 관련 적응증 일부 차이…특허심판 결과 주목해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0-12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후발 바이오시밀러까지 급여권에 진입, 본격적인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 '아림시스주'가 이달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삼성바이오에피스 '온베브지주'가 급여권에 진입한지 1년여 만에 알보젠코리아가 가세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셀트리온의 '베그젤마주'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상황으로, 급여절차를 거친 뒤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속속 시장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단, 알보젠코리아 아림시스주의 경우 난소암 관련 일부 적응증이 삭제돼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경우 로슈와의 합의를 통해 아바스틴과 동일한 적응증을 보유한 반면 알보젠코리아는 로슈와 합의하지 않고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특허가 적용되는 일부 적응증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틴의 경우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의 경우 네 가지 세부 적응증으로 나뉘는데, 알보젠코리아는 아직 넘지 못한 특허로 인해 해당 세부 적응증 네 가지 중 한 가지를 삭제했던 것.

따라서 아림시스는 경쟁 약물인 아바스틴은 물론 온베브지, 베그젤마와 비교했을 때 적응증에 있어 다소 뒤처지는 입장이 된 것이다.

하지만 향후 특허심판의 향방에 따라 알보젠코리아가 더 유리한 입장으로 바뀔 수도 있다.

알보젠코리아는 아바스틴의 특허 3건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 2건은 승소하고 한 건은 패소했다. 이후 로슈와 알보젠코리아 모두 항소해 2심에 진입했지만, 지난달 돌연 로슈가 심판을 취하해 현재는 알보젠코리아가 청구한 한 건의 사건만 특허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만약 알보젠코리아가 이 특허마저 무효화시키게 되면 향후 삭제한 적응증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모두 로슈와의 합의를 통해 모든 적응증을 보유하게 된 만큼 수익의 일정 부분을 로슈에게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알보젠코리아가 특허를 무력화시켜 적응증을 확보하게 되면 아림시스의 매출을 고스란히 자사가 취할 수 있게 되며, 따라서 수익률에 있어 더 유리한 상황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알보젠코리아는 아림시스의 판매를 위해 막강한 영업력을 자랑하는 대웅제약과 손을 잡아 실제 시장에서의 성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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