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경피 제형 아토피 치료제' 개발 본격화

IN-A002 임상1상 승인…바르는 제형으로는 첫 번째 임상
JAK 억제제 부작용 이슈 대두…제형 변경으로 안전성 강화 도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1-15 11:40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HK이노엔이 바르는 제형의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HK이노엔에 건강한 성인 남성 자원자 및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IN-A002 경피제형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a/b상 시험을 승인했다.

이전까지 HK이노엔은 캡슐 제형 IN-A002의 임상1상 시험을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경피 제형의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IN-A002는 JAK(야누스 키나제)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최근 JAK 억제제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경피 제형으로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의 JAK 억제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의 시판 후 안전성 조사에서 혈전 등의 중증 이상반응이 보고되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JAK 억제제에 대한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안전성 이슈에도 불구하고 JAK 억제제는 다양한 가능성으로 인해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물론 아토피 피부염, 탈모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HK이노엔은 IN-A002를 경피 제형으로 개발에 나선 것으로, 경구제나 주사제는 전신에 작용하는 반면 경피 제형은 국소 부위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HK이노엔이 IN-A002의 개발에 성공,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게 되면 HK이노엔은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2020년 51억 달러(한화 약 6조7500억 원)에서 2027년에는 74억 달러(한화 약 9조79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오는 2024년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HK이노엔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하면 매출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HK이노엔은 아토피 피부염 외에도 향후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다른 자가면역 질환 치료를 위한 경구제로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으로 IN-A002 개발에 성공할 경우 '제2의 케이캡'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