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이어가는 국산 톡신 3사, 수출 확대로 날개 달았다

3분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 고공행진…휴젤·대웅제약·메디톡스 순
보툴렉스·나보타 누적 매출 1000억 원 돌파…’간접수출’ 등 소송 리스크 남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1-22 06:08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주요 3사의 톡신 제품 매출액이 지난 3분기 대폭 성장했다. 전반적인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장 1위인 휴젤의 경우 지난 3분기 매출액이 4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했다. 중국과 유럽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대폭 성장한 것이다.

이에 더해 휴젤은 지난달 미국 FDA에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의 품목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2위인 대웅제약은 휴젤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대웅제약 '나보타(수출명 주보 또는 누시바)'는 지난 3분기 40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93.3%나 성장했다. 

나보타의 경우 매출액 중 80.6%에 해당하는 326억 원이 수출에서 발생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더욱 확연한 모습으로, 보툴리눔 톡신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지난 9월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매출은 더욱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젤과 대웅제약에 이어 메디톡스도 3분기 269억 원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6.4% 성장했다. 

보툴리눔 톡신 매출로만 본다면 휴젤이 1위로 앞서고 있으나 대웅제약과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 메디톡스가 다소 거리를 두고 뒤쫓고 있는 양상이 된 셈이다.

특히 휴젤과 대웅제약은 모두 올해 누적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는 물론 수출에서도 경쟁을 펼치는 모습으로, 경쟁과 함께 더욱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단, 휴젤과 메디톡스의 경우 '간접수출' 등 소송 리스크가 남아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간접수출 논란은 지난 2020년 식약처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제품을 판매했다는 입장으로, 메디톡스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 현재까지 재판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식약처가 휴젤에 대해서도 동일한 이유로 행정처분을 내렸고, 이에 휴젤도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간접수출 논란에 더해 메디톡스는 허가받지 않은 원액을 사용한 혐의로도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아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허가 취소에 대한 위험은 더 큰 상황이다.

아직까지 판결이 내려진 소송이 없어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메디톡스와 휴젤이 행정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허가 취소 가능성이 높다. 품목허가가 취소되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고, 따라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간접수출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해야만 하는 것이다.

반면 대웅제약의 경우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금지 민사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나, 해당 소송은 품목허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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