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증상 개선에도 디지털치료제, 효과적 대안될 것"

로완 강성민 대표, 이명 증상 개선 디지털치료제 개발현황 소개 
"뚜렷한 치료제 없는 이명…앱 기반 인지행동치료로 증상 개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1-25 12:0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디지털치료가 이명 증상 개선에 있어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이명에 대한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이명 치료가 이뤄질 거란 이유에서다. 

강성민 로완 대표<사진>는 25일 고려대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대한디지털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연자로 나와 이명 증상 개선을 위한 디지털치료제 개발현황을 발표했다. 

로완은 다중영역중재 치매 예방 디지털 치료제 '슈퍼브레인'을 개발 중인 회사로 지난 2021년 1월 국내 최초로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슈퍼브레인은 인지훈련을 기반으로 혈관 위험인자 관리, 운동, 영양교육, 동기강화 등 5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강 대표는 이명 치료에 있어서도 디지털치료제가 큰 강점을 보일 것이라 밝혔다.

강 대표는 "국내 연간 약 30만 명이 이명 치료를 받을 정도로 이명 유병률은 20%를 넘는다"며 "그럼에도 이명은 가벼운 질환이 아닌 심각한 질환이다. 실제노인 만성 이명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1.7배, 자살 생각은 2.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명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 실제 이명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18%, 불만족은 82% 였다"면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조사에서도 53%의 의료진들은 '이명 치료에 대한 효과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43%는 '새로운 이명치료가 필요하다'고 답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명 치료에 대한 뚜렷한 치료는 없는 실정이라 밝혔다.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이명 치료약물은 없는데다, 이명 재훈련 치료나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이명 증상을 개선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인지행동치료의 경우 환자 진료에만 30분 이상의 시간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 제약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 대표는 노치필터를 이용, 이명 헤르츠에 해당하는 소리를 없앤 음원을 앱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명 환자의 경우 이명에 대한 생각이나 걱정이 다시 이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뤄지는 만큼, 앱을 통한 교육과 환자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이라는 질환 특징에 맞춰 인지행동치료에 쓰이는 설문지도 객관식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명의 인지회복은 비교적 단순하고 흑백사고로 이뤄져 외부 자극 하나로 집중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자사 이명 디지털치료제 '소리클리어'도 소개했다.

소리클리어는 내가 원하는 음원을 선택해 클릭하면, 내 이명 증상에 맞춘 주파수를 제공한다. 

또 객관식 답변 방식의 생각기록지를 통해서 수행기록을 평가해 이명평가 로그데이터를 의료기관에 제공하기도 한다. 그는 이를 통해 환자 진료효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향후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특성들을 다양한 질환에 특화시키는 디지털치료제들이 속속 개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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