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첫 생체 신장이식 수술 성공

신장내과·비뇨의학과·외과 협진으로 철저한 준비
"의료진-직원 유기적 협업 통해 이뤄낸 결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12-06 16:50

세종충남대병원은 첫 생체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 신장이식 수술은 지난 2020년 7월 개원 후 2년여 만이다.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수술을 받은 A씨(62)는 오랜 기간 혈압과 당뇨 질환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지난해 12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 왔다.

아내 B씨(59)는 남편이 일주일에 두 번씩 혈액투석을 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에 투석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신장이식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신장 기증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세종충남대학교원 첫 생체 신장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A씨는 "아내에게 감사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커 수술을 결정하기 힘들었다"며 "수술을 잘 받고 회복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건강하게 함께하는 것이 아내에게 보답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식거부 반응 없이 안정적인 회복과정을 거쳐 퇴원했으며 외래 진료를 통한 검사 등 추적관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의료진은 A씨가 3~6개월 정도 지나면 일반인처럼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지역 유일한 장기이식 의료기관인 만큼 이번 사례를 통해 수도권 대형병원에 편중됐던 의료서비스 집중 현상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외과 김송이 교수는 "첫 생체 신장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환자는 빠른 쾌유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준비하는 과정부터 마칠 때까지 의료진과 직원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생체 신장이식을 고려하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