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과의 밀결합 통해 국내 대표 메드테크 기업 성장 꿈꾼다

[MP 기업 포커스 ] ⑪웨이센
김경남 대표 "AI 기반 실시간 내시경 영상 기술로 국내·亞 유망기업 선정"
"공황장애 DTx 임상시험 통한 사업 영역 확장…2024년 코스닥 상장도 목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2-07 06:0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AI 메드테크 전문기업 웨이센은 작지만 단단한 기업이다. 

업력(2019년 설립)도 임직원 수(30여명)도 국내 상위 AI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들에는 못미치지만, AI 내시경 영상 기술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왔기 때문이다. 

실제 웨이센은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과제들을 수주 받아 연구를 진행하면서 의료산업 내 메디컬 AI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웨이센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기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비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 원)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헬스케어 프로그램 'Medtech Innovator APAC Top 4'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2023 혁신상'을 4개나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웨이센의 주력 제품이 될 '웨이메드 엔도 프로(WAYMED Endo PRO)'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CES 2023 혁신상에 꼽힌 것.
이에 대해 웨이센 김경남 대표이사<사진>는 "의료환경에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어내는 게 사업 방향이자 비전"이라면서 "기술 트렌드에 따라 방향성을 가지는 게 아닌 의료진과의 밀결합을 통해 의료환경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자는 게 경영철학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Way+Center'의 결합…의료 환경 도움 위한 정도경영

이러한 철학은 웨이센 사명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길을 뜻하는 '웨이(Way)'와 중심을 뜻하는 '센터(Center)'가 결합해 정도경영을 밟아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길에는 웨이센이 만든 제품들이 반드시 의료 환경에서 도움이 돼야 한다는 원칙이 녹아있다.

회사의 AI 기반 실시간 내시경 영상 대표 솔루션인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도 이러한 지점에서 출발해 개발·상용화됐다.

김 대표는 "의사의 피로도나 컨디션, 검사 숙련도에 따라 병변을 검사하는 데 있어 진단 차이가 있었다"면서 "인공지능이 의료진 옆에서 도움을 준다면, 조금 더 표준화되고 긍정적인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웨이메드 엔도는 소화기 내시경 분야(위, 대장)에서 타임 딜레이 없이 병변을 찾아준다.
 
내시경 장비 제조사에 상관 없이 웨이메드 엔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게 되면, 동시에 위와 대장 영상을 스스로 분석해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 세컨 옵저버 개념이다.
 웨이센의 AI 기반 실시간 내시경 영상 대표 솔루션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통해 본 내시경 영상 결과.

현재 이 장비는 의료기기 2등급 제품으로 1차 의료기관이나 건강검진센터 위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김 대표는 내년 웨이메드 엔도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웨이메드 엔도 프로는 위·대장 검사에서 용종 레벨 이상의 병변을 실시간으로 찾을 수 있다"며 "기존 엔도 제품이 위·대장에서 이상유무를 찾는데 그쳤다면, 프로는 3차 의료기관에서 수술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황장애 DTx, 내년부터 임상시험 진행

이와 더불어 김 대표는 웨이센이 보유한 인공지능 환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치료제(DTx)의 상용화 계획도 밝혔다.

회사가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치료 질환은 공황장애다.
  
김 대표는 "글로벌 DTx 시장 현황을 보면 정신질환과 관련된 부분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은 국내 정서상 환자들이 병원가는 것조차 버거워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돕자는 사명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웨이센은 공황장애 DTx 개발로 2022년도 제2차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회사는 4년간 39억9,000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또 사업기간 4년 동안 제품화를 위한 임상 및 인허가를 지원받아 공황장애 환자를 위한 디지털치료제로 사업화가 될 수 있는 기반도 닦을 예정이다.

이에 회사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현재 공황장애 DTx에 대한 치료 전략, CBT, 임상시험을 디자인 중에 있다.

여기에 공황장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나오게 된다면 순차적으로 허가임상과 확증임상을 밟을 계획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DTx 개발사들이 제품 고도화와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수가 모형을 개발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약처나 복지부, 심평원 등이 DTx 급여 기준 설정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 보여진다"며 "IT 강국으로서의 국내 기술과 임상적 유용성이 함께 시너지를 내 사업성이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급여 기준 설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분산형(비대면) 임상시험에 대해서도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현재의 대면 임상시험 방식으로는 시간, 장소에 따른 제약이 많아 환자군 모집이 쉽지 않은데다 임상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든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DTx의 임상은 환자 모니터링과 앱 형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굳이 임상위탁기관에서 환자를 다 모아서 하지 않더라도 임상 유효성을 검증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면서 "DTx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발사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효율적으로 임상을 수행할 수 있게끔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제2, 3의 웨이센 탄생 돕는 기업으로 성장 목표"

웨이센의 코스닥 상장 계획도 내비쳤다. 김 대표가 제시한 웨이센의 상장 시기는 2024년이다. 

그는 "메디테크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한 웨이센 제품들의 미국, 유럽, 동남아 진출 시기를 5년 뒤로 보고 있다"면서 "이에 2년 후를 목표로 IPO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0년 후에는 메디테크 영역 안에서 헬스케어 산업 내 의료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기반이 튼튼한 회사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에서도 어깨를 견주며 제2, 3의 웨이센이 나올 수 있도록 스타트업 기업을 돕는 국내 대표 메디테크 기업으로서의 역할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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