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태풍` 오나?‥상장제약사 전문경영인 19명 임기만료

[50개사 56명 집계] 보수적 특성 감안 `안정` vs 포스트 코로나 대비 `변화`
최장수 CEO 제일 성석제 대표 7연임…대화 노병태 회장 6연임 여부 관심
수년간 경영수업 받아왔던 2~3세 오너들 전면 부상 가능성도 있어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2-12-19 06:09

연말연시 제약업계에 본격적인 `인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20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 Chief Executive Officer)가 교체되는 등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지속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에 따라 오너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며, 일부 기업은 전문경영인을 통한 책임경영에 나서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또한 부광약품과 CTC바이오 등은 최대주주 변동에 따른 교체사례도 있었다.

업계의 이런 분위기 속에 내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응을 위한 경영효율성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인사개편을 구상하거나 일부 기업은 수년간 경영수업을 받아왔던 2~3세 오너들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도 있어 예년과 다르게 `인사태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제약사 임원은 "매년 인사철이면 임기가 남아있어도 언제든 대표이사의 교체는 한순간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지금과 같이 제약업계의 적지 않은 과제를 앞두고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어 인사태풍은 예고 없이 몰려 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제약산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보수적인 특성이 강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해 왔다. 최근 수년간의 사례를 보면, 2014년의 경우 임기만료 10개 기업 전문경영인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유임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8명 중 7명, 또 제약업계 사상 가장 많은 전문경영인들의 임기만료를 맞았던 2016년 3월에는 21명 중 4명만이 교체됐다. 

다만, 2017년에는 13명 중 임기만료로 물러난 인사는 3명에 불과했으나 임기만료와 무관하게 10명이 교체된 바 있어 최대의 `인사태풍`이 몰아친 사례도 있다. 2018년에는 20명 중 3명만이 교체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13명 중 11명이 재선임됐다. 2020년에는 19명 중 14명이 재선임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메디파나뉴스가 전문경영인(CEO : 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경영자, 일부는 COO : Chief Operating Officer 업무최고책임자, CFO : 최고재무책임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주요 50개 상장제약·바이오사(지주사 포함)의 56명(평균 나이 59세) 전문경영인 임기만료 현황을 집계한 결과, 19명(34%)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3명이 재신임 여부를 기다리게 됐다.

정기주총 시즌인 2023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전문경영인은 ▲제일약품 성석제 ▲대화제약 노병태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신풍제약 유제만 ▲셀트리온 기우성 ▲JW신약 백승호 ▲JW중외제약 신영섭 ▲지씨셀 박대우 ▲한미약품 권세창 ▲종근당바이오 이정진 ▲테라젠이텍스 류병환 ▲에스티팜 김경진 ▲휴메딕스 김진환 ▲파마리서치 강기석 ▲파마리서치 김신규 ▲한독 백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명문제약 배철한 ▲경동제약 김경훈 대표 등 19명이다.
이들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연임이 확정된 상태이다. 반면,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는 임기를 3개월 앞으로 최근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업계는 임기만료 전문경영인 중 2005년부터 제일약품을 이끌어온 최장수 CEO로 꼽히는 성석제 대표의 7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성석제 대표보다 1연임 적은 대화제약 노병태 회장의 6연임 여부이다. 노 회장은 2008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2013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대표(13~14년 1년간의 임기 포함)가 5연임, 신풍제약 유제만 사장이 2014년 대표이사에 올라 이번에 4연임, 2015년 3월 대표이사를 맡은 셀트리온 기우성 부회장 등 장수 반열 CEO들도 재선임 여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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