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새해 첫 출격 품목 '가격 경쟁력' 앞세운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 병당 30만 원…오리지널 대비 3분의 1 수준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밀리부보다도 낮아…'누보로젯'도 낮은 약가로 공략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2-27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종근당이 새해 처음 급여를 받아 출시하는 품목들의 약가를 낮게 받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6일 고시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종근당 루비센에스주(성분명 라니비주맙)이 2023년 1월 1일부터 보험급여를 받게 된다. 

루비센에스는 노바티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로, 보험상한가는 병당 30만 원이다. 오리지널인 루센티스의 약가가 병당 80만 원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에 가까운 수준까지 가격을 낮춘 것이다.

함께 시장에 진입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멜리부'가 병당 46만3773원의 약가를 받은 것과 비교했을 때에도 월등하게 저렴한 수준이다.

종근당이 루비센에스를 이처럼 낮은 약가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루센티스의 매출은 2017년 196억 원에서 2018년 203억 원, 2019년 300억 원, 2020년 370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소폭 줄어든 3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 루비센에스와 아멜리부가 출시되면 루센티스의 매출을 어느 정도 흡수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약가가 낮은 루비센에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루비센에스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함께 출시되는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누보로젯'도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를 받아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전망된다.

고혈압·고지혈 4제 복합제의 경우 가장 먼저 출시된 한미약품 아모잘탄엑스큐를 비롯해 올해 10월 출시된 GC녹십자 로제텔핀, 제일약품 텔미칸큐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장 낮은 용량 기준으로 이들의 약가를 살펴보면 아모잘탄엑스큐5/50/5/10mg가 정당 1565원, 로제텔핀40/5/10/5mg이 정당 1500원, 텔미칸큐40/5/10/5mg은 1798원이다. 

반면 누보로젯40/2.5/5/10mg은 정당 1490원으로 경쟁 품목 중 가장 낮은 약가를 받았다. 여기에 경쟁 품목이 암로디핀 성분을 적용한 것과 달리 에스암로디핀 성분을 적용,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결과적으로 고혈압·고지혈 4제 복합제 시장에서도 종근당은 저렴한 약가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이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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