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항암제 강화에 또 강화 '기술이전·공동개발에도 박차'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나노입자 항암제 'SNA-001', 주성분은 SN-38
보령,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보 위해 다각화된 방법으로 모색

김선 기자 (s**@medi****.com)2023-01-12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국내 항암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보령이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항암제 후보물질 'SNA-001'에 대한 제조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을 체결하면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SNA-001은 인혈청 알부민(human serum albumin)을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활용한 나노입자 항암제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SNB-101은 항암 활성 성분인 SN-38을 주성분으로 하는데, 나노 약물전달 의약품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다 유일하다. 

임상 1상 시험은 SNB-101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 유효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을 통해 SNB-101의 2상 권장 용량(RP2)을 결정하게 되고, 회사는 향후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과의 병용요법도 개발해 신규 적응증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령은 이번 계약에 따라 SNA-001의 국내 독점제조 및 판매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보령은 지난해 11월에도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에자이의 경구용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렌비마의 특허 3건에 대한 특허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 건의 심판에서 보령이 인용 심결을 받아낸다면 렌비마의 '질소 함유 방향환 유도체' 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 4월에는 제네릭 품목을 출시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의 '고체 형태의 선택적인 CDK4/6 억제제'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심에서 기각 심결을 받고, 추가로 심판을 청구한 것이다. 

보령은 LBA(Legacy Brands Acquisition)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선택해 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면서 항암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보령은 일라이릴리의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에 대한 권리를 사들인 것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일라이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알림타는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국내 권리를 인수한 세 번째 LBA 품목이다. 

LBA는 특허가 만료된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의 생산과 판매, 허가, 특허 등 의약품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LBA 사업 전략을 선택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보령 관계자는 "현재 케미컬 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제까지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알부민 나노입자 항암제를) 조속히 개발해 나갈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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