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지털 경제 기업 간 경계 허물어진다

전 세계 인수합병(M&A) 활동서 SIC 코드 두 산업간 대부분 겹쳐
"바이오 경제 기업, 디지털 역량 구축으로 시장 기회 창출할 것"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1-16 12:0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와 디지털 간 경계가 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경제와 디지털경제를 구분할 수 있는 'SIC(Standard Industrial Classification, 표준산업분류)' 코드를 할당해 인수합병(M&A) 거래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서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독일 보훔 루르대학(Ruhr-Universität Bochum) 연구진이 최근 연구한 '바이오 경제 기업과 디지털 경제 기업 간 M&A 활동 분석' 보고서를 인용, 디지털화된 바이오 경제 시장을 분석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독일 보훔 루르대학 연구진들은 이들 기업간 상호 인수합병이 발생하는 시장 융합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 세계 M&A 활동 분석 결과, 바이오 경제 관련 SIC 코드 217개, 디지털경제 SIC 코드 62개 중 인수합병 활동이 발생하고 있는 SIC코드는 대부분 겹쳤다. 

특히 바이오 경제 기업들은 디지털경제 기업 중 소프트웨어(S/W)와 정보검색 서비스 기업을 인수합병 대상으로 가장 선호했다. 

바이오 경제 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디지털 경제 기업을 인수하는 분야는 생물학적 제품(진단 제외, SIC 2836) 분야로 전체 1,596건의 거래 중 153건(10%)의 거래가 발생했다.

인수대상이 되는 디지털경제 기업은 S/W(SIC 7372), 256건(16%), 정보검색서비스(SIC 7375) 187건(12%) 순이었다.

이를 통해 모바일 헬스와 비대면 진료, DTC(Direct To Customer)유전자검사, 의료 Al 영상 솔루션 등 의료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다. 

여기에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AI기반 재고관리 ▲실시간 생산모니터링 ▲생산 수율 최적화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이 있다. 

디지털 경제 기업들은 생물학적 제품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하며 바이오 경제에서의 시장 기회를 탐색 중이었다. 

디지털 경제 기업의 M&A는 총 1,213건이 발생했는데, 그 중 바이오 경제 기업 인수가 가장 활발했다.

인수대상이 되는 바이오 경제 기업은 생물학적 제품(SIC 2836) 관련 기업으로 총 157건( 13%)이 발생했다. 

이에 보고서는 바이오 경제 기업들의 디지털 역량은 주로 M&A 활동에 의해 구축되고 있으며, 디지털 역량 개발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 경제 기업들이 이미 초기 시장 경계를 벗어나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 기업들이 바이오 경제에 참여할 경우 더 큰 이익 확보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바이오 경제에 적용되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연구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바이오 경제가 디지털 경제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바이오 경제 기업들도 디지털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디지털 경제에서 시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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