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표적 이중항체에 관심↑‥ 에이비엘바이오 'ABL103'에도 집중

ABL103, 임상1상 IND는 연내 신청 목표

김선 기자 (s**@medi****.com)2023-02-15 12:08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가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받으면서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의 'ABL103'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기업인 컬리넌온콜로지와 중국기업인 하버바이오메드가 면역항암제 'HBM7008(CLN-418)'에 대한 미국 내 개발 및 상업화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금액은 2,500만 달러(한화 약 319억 원) 규모로, 하버바이오메드는 계약금과 함께 최대 5억 6,300만 달러(한화 약 804억 원)의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게 된다.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된 HBM7008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현재 미국과 호주에서 고형암 적응증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HBM7008 기술이전 계약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ABL103도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HBM7008과 마찬가지로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이면서도 연내 임상 1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것은 기존 면역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암종들(삼중음성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의 고형암)을 표적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중항체로 개발된 ABL103은 종양특이적 항원인 B7-H4가 발현되는 미세종양환경에서만 선택적으로 4-1BB 활성이 유도되기 때문에, 4-1BB의 간독성은 낮추면서도 강력한 약효의 지속성을 높이고 종양의 재발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반면 4-1BB 단독항체는 간독성 부작용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보면 TEC(T cell engager) 이중항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주요 타겟은 CD3, 4-1BB(CD137), CD28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B7-H4 역시 최근에 주목을 받으며 관련 딜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 중 B7-H4 X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 중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하버바이오메드의 계약이 체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으로 기존에 충분한 대안이 없는 적응증을 표적하는 이중항체로서 하버바이오의 HBM7008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에이비엘바이오의 ABL103은 HBM7008과 같은 표적을 가지고 있지만, 4-1BB 플랫폼 기술에서 HBM7008과 달리 4-1BB에 결합 과정에서 4-1BB 리간드(Ligand)와 결합 경쟁을 하지 않는 차이가 있어 보다 강력한 효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미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4-BB 기반의 ABL111 및 ABL503 등의 연구개발 경험을 토대로 우수한 임상전략 수립이 가능하고 대량생산의 이점도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사진)는 "이중항체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현재 임상 중인 다수의 파이프라인들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반드시 그에 걸맞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ABL103의 임상1상 IND는 연내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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