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마진 인하, 상위사까지 '만지작'…3월1일부터 2% 축소 통보

과거 중소제약사에서 차츰 상위사로 마진인하 분위기 전파…연이은 통보에 불만
일부 품목 다국적사보다 마진 적어…유통업계, 과거 사례 기반 대화로 해결 방침

허** 기자 (sk***@medi****.com)2023-02-28 06:02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올해 연초부터 일부 제약사의 마진 인하 요구를 통보한데 이어 차츰 상위사도 이같은 행렬에 동참하면서 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상위권 제약사 A사가 유통업계에 유통 마진 조정에 대한 내용을 통보했다.

국내 상위권 제약사 중 하나인 A사는 오는 3월 1일부터 마진을 2% 인하한다고 통보했다.

해당 기업 역시 제조원가의 상승 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유통에게 제공하는 마진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제약사 차원에서 마진을 인하할 경우 유통업체는 그 만큼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마진이 인하 될 경우 향후 반품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업계의 불만 중 하나였다.

결국 오랜 기간  마진 인하에 대한 문제는 제약사들과 유통업계간에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특히 A사의 일부 품목의 경우 기존의 마진이 높지 않았던 만큼 2%를 인하하면, 기존에 마진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다국적제약사에 비해서도 적은 마진을 받게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함께 올해 연초부터 국내 중견사들이 마진인하를 일방적으로 통보한데 이어 상위사까지 마진 인하를 통보하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이는 마진 인하의 경우 업계의 생존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항인 만큼 일방적인 통보보다는 꾸준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인 것.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소제약사 위주로 마진 인하를 통보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차츰 상위사 쪽으로 이런 분위기가 번지는 것 같다"며 "또 일방적으로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괄적으로 마진을 정했다면 이제는 품목마다 마진을 정하고 또 이를 인하하는 상황인데, 마진을 인하할 때 기준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는 상황"이라며 "일단은 앞서 마진 인하를 결정했다 철회한 기업처럼 해당 기업들과도 대화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단 협회를 중심으로 해당 업체와의 대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앞서 지난해와 최근 마진 인하를 통보했으나 협회 등과 대화 끝에 이를 철회하고 원상 복귀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이를 철회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일한 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통보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며 "매번 동일한 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이를 미리 해결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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