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임상 실패에도 'NASH'에 도전하는 '유한·한미·동아ST' 관심 집중

'레스메티롬' 임상 3상 성공에 임상 파이프라인 보유 제약사에 시선 몰려
마드리갈, 2024년 승인 전망…"NASH 치료제와 시장 확장 기대감 높아질 것"

김선 기자 (s**@medi****.com)2023-03-13 11:32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는 임상단계가 매우 어려워 일명 개발의 무덤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임상에 실패한 파이프라인이 많다.

그러나 최근 마드리갈(Madrigal)의 NASH 치료제 '레스메티롬(resmetirom,THR β 작용제)'이 임상 3상에 성공해 올해 상반기 신약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NASH 치료제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유한양행·한미약품·동아에스티에도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NASH 치료제로 현재까지 FDA(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없었지만, 레스메티롬의 임상 3상 성공 소식에 NASH 치료제 개발에 대한 가능성 또한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NASH은 음주를 하지 않아도 지방이 쌓이면서 간세포 손상되는 것으로 주로 무증상을 동반한다. 음주 이외의 요인으로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조직 손상과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의 발전된 중증 형태다. 

전 세계 NAFLD 유병률은 25.24%이며, 이 인구 중 생검으로 확인된 NASH 환자 수는 59.1%다. NASH은 비만,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 비만 인구에서 NASH와 NAFLD 환자 유병률은 1,620 명 중증 비만(BMI>40) 환자 대상으로 연구 분석한 결과 91%가 NAFLD 였고, 37%가 NASH 질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SH 임상이 유독 어려운 이유는 무증상으로 NASH 질병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간 생검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용이 비싸고 침습적 방식으로 인해 합병증 발생의 위험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위해 자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초음파, MRI 등의 기타 진단 방법이 있으나, NASH 의 모든 기능을 진단할 수 없고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있다.

국내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에스티가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보유하고 있는데, 가장 임상 단계가 진행되어 있는 물질로는 한미약품의 트리플 어고니스트(GCG, GIP, GLP-1)가 미국 2b 상중이며, 상반기 중으로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임상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D에 기술이전 한 듀얼 어고니스트(GLP/Glucagon)는 2a상으로 연내 2b상 진입이 전망되면서 상반기 내에 데이터 발표가 예상된다. 

유한양행의 YH25724(BI 3006337)은 GLP-1과 FGF21 듀얼 아고니스트로 1주 1회 투여가 목표이며, 베링거인겔하임에서 1상을 완료했다. 상반기 중 1b상 12주 반복 투여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케로가 FGF21 기전 단독 요법으로도 2b상 효능에 입증하면서 같은 기전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노보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인 세마글루타이드가 NASH 환자 대상으로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경구용 당뇨/NASH 치료제 GPR119 어고니스트 미국 1a/1b상을 완료해 글로벌 2상을 준비하고 있고, GLP-1R/GCGR 듀얼 어고니스트의 DA-1726 전임상을 완료해 올해 미국 1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허혜민·김재철·신민수 연구원은 "현재까지 FDA 승인 받은 NASH 치료제는 없으나,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 아케로 등의 임상이 2~3상 후기 단계이기 때문에 대부분 2024년에 데이터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드리겔의 치료제 또한 2024년 승인 받을 것으로 전망되어 점차 NASH 치료제와 시장 확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NASH 치료제는 동물 임상에서는 유망한 결과를 보이다가도 인체 대상으로 효능이 구현이 안되거나, 임상 디자인, 환자 선택과 질병 단계의 선택 차이 등의 많은 데이터 연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최근 많은 실패 등을 통해 업계에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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