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달성 K-미용기기 社...올해도 거침없이 간다

지난해 수출 첫 3억 달러 돌파 이어 올해 1월 수출액 2,700만 달러 기록 
피부미용 수요 증가·국내 기술력 인정 등으로 높은 판매고 계속될 듯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3-14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피부 미용기기 제조사들의 역대급 실적 행렬이 올해 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일상회복에 따른 피부미용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 확대폭이 연초부터 더욱 커지면서다.   

14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피부 미용기기 수출액은 2,7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3.2%나 상승했다.

지난해 첫 수출 3억 달러(3억5,300만 달러)를 돌파하고 나서도 이어지는 수출 행렬이다. 

이같은 실적은 올해도 국내 피부 미용기기 제조사들의 장밋빛 전망을 가늠케 한다. 국내 미용기기 제조사의 매출 중 80%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서다.  

실제 피부 미용기기의 수출 호조 덕에 국내 제조사들은 지난해 연매출이 40~60%씩 상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표 = 메디파나뉴스 재구성.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그중 단연 돋보이는 기업은 루트로닉이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6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736억 원) 대비 52.1% 증가한 규모로, 설립 이래 최고액이다.

영업이익은 558억 원으로 전년(298억 원) 대비 87.3%가 늘었고 순이익은 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277억 원) 대비 64.7%가 증가했다.   

루트로닉이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인 클라리티II, 라셈드 울트라, 헐리우드 스펙트라, 루트로닉 지니어스 등에 대한 해외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루트로닉 라셈드 울트라

회사 관계자는 "고가, 고마진 제품 중심의 제품 구성 개선 및 일부 환율 효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판관비의 경우 브랜드 및 마케팅 활동과 영업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루트로닉은 올해 매출 목표로 3,000억 원을 자신했다. 엔데믹으로 인한 해외 판매 호조가 계속 이어질 거란 분석에서다. 

이와 함께 클래시스도 지난해 큰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클래시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연매출은 1,418억 원을 기록, 전년(1,005억 원)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9억 원으로 전년(517억 원) 대비 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8.6%로 고수익을 유지했다. 

리프팅 의료기기인 '슈링크 유니버스(해외 모델명: ULTRAFORMER MPT)'의 성공 덕분이'다.

이 제품은 2022년 1월 출시 이래 1년간 누적판매대수가 1,100대를 돌파하며 국내 최고 리프팅 미용 의료기기 자리매김했다. 

제이시스메디칼 역시 지난해 깜짝 실적을 달성한 피부 미용기기 기업이다. 제이시스메디칼은 2022년 연매출 1,165억 원을 기록, 전년(812억 원) 대비 약 43.3%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343억 원을 기록해 전년(236억 원) 대비 45.3% 증가했다

고주파(RF) 의료기기 '포텐자(POTENZA)'의 미국 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면서다. 실제 포텐자의 누적 판매대수는 2020년 274대에서 지난해 1,232대로 약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포텐자의 중국 허가와 HIFU 의료기기 리니어지의 미국 FDA 허가도 예정돼 있는 만큼 해외 진출 모멘텀은 더욱 부각될 전망.

또 다른 피부 미용기기 제조사 원텍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원텍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매출 814억 원을 달성, 전년(510억 원) 대비 약 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0억 원으로 전년 영업이익(104억 원) 대비 약 160%나 상승했다. 

원텍은 지난 2020년 출시된 올리지오(Oligio)의 높은 판매고와 일회용 소모품 팁(Tip)이 본격 판매되면서 거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텍은 올해 목표 매출로 1,000억 원 돌파를 예고했다. 

피부 미용기기 사 이루다 역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62억 원을 기록 전년(306억 원) 대비 50.88%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82억 원으로 전년(40억 원) 대비 104.2% 상승했다. 

이는 고주파, 복합의료기기 중심으로 장비판매가 증가하고, 장비 누적 판매수량 증가에 따른 소모품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여기에 이루다는 차세대 레이저기기 '리팟(reepot Nd:YAG laser system)'을 통해 실적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리팟은 532nm 파장의 Q-Switched ND:YAG 레이저 소스에 'VSLS®' 시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로 컨텍트 쿨링 방식의 CPTL®과 냉각 제어 기술, AutoDerm®, 영상처리 기술이 주요 핵심기술이다.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9월 미 FDA 승인까지 완료한 바 있다. 여기에 이루다는 유럽 등 해외 추가 승인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한편 이같은 국내 피부 미용기기 제조사의 수출 고공행진 덕에 지난해 피부 미용기기 수출액은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레이저·고주파 치료기기 등의 지난해 수출액은 3억5,300만 달러로 전년(2억6,100만 달러) 대비 35.2% 상승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국내 방역 조치가 완화된데다 글로벌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덕분이다. 

여기에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 손상과 감염병으로 인한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한 것으로 수요 증가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피부 미용기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레이저 기기들이 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점도 크다"면서 "이에 '21년에는 일본 수출 비중이 가장 컸지만, 지난해에는 미국이 제일 큰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수요가 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미용기기 제조사들의 수출 확대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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