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 이어 불황에도 최대 실적 경신한 주요 바이오기업은?

수젠텍·바이오플러스·에이치피오·씨티씨바이오·엔젠바이오 등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은 지난해 각각 3조 13억 원, 2조 2,839억 원 매출 기록

김선 기자 (s**@medi****.com)2023-03-14 11:32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각각 3조·2조를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관련 업계의 큰 주목을 받은 가운데,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대실적을 기록한 국내 중소·중견 바이오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각각 3조 13억 원, 2조 2,83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시대의 문을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9,836억 원이며,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은 6,471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각각 32.8%, 28.3%를 기록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실적이 월등하게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중소·중견 바이오 기업인 수젠텍·바이오플러스·에이치피오·씨티씨바이오·엔젠바이오 등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보였다. 

수젠텍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매출액 1,014억 원으 기록하면서 청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 성장은 2021년에 이어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국내외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했고, 수젠텍의 주요 제품들의 판매 호조 등으로 호실적을 거둔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51.5% 상승한 매출액 약 567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에서도 80.2% 상승한 약 192억 원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주력인 필러 제품의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내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서유럽과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대용량 필러의 해외 집중 판매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이라면서 매출 상승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에이치피오는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960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7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다. 

매출 증가는 주로 자회사의 성장이 견인했다. ▲건강기능식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비오팜이 13% ▲주니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오인포테크가 7% ▲Denps 중국사업을 담당하는 덴프스상하이가 42%의 매출 성장을 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사업적 불확실성이 높았던 중국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매출액 1,652억 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117억 원, 60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회사측은 ▲주력제품인 씨티씨자임(CTCZYME), 박테리오파지(Bacterio phage)의 수요 급증 ▲글로벌 제약사 협업을 통한 원료의약품 유통 매출 증가 등이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2021년 하반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변경 후 비즈니스 구조 개선, 영업정책 활성화 등 수익성 확대를 위한 내부 체질개선을 진행한 점이 2022년에 그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엔젠바이오도 지난해 전년 대비 53.8% 증가한 매출액 110억 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85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엔젠바이오는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 대용량 고형암 정밀진단 검사 제품 '온코아큐패널' 및 혈액암 정밀진단 검사 제품 '힘아큐테스트'의 신규 납품 병원 확대 ▲개인 유전자 검사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설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한 것이 이어, 올해는 더욱 다각화된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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