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임기만료 전문경영인 19명 중 15명 재선임 열차에 탑승

성석제(제일) 7연임, 노병태(대화) 6연임, 박승국(한올) 5연임, 유제만(신풍) 4연임 예고
백승호(JW신약), 박대우(지씨셀), 권세창(한미약품) 류병환(테라젠이텍스) 등 4명 마무리
하나제약 이윤하 대표 임기 1년 남겨놓고 교체 예고‥후임 대표에 최태홍 사장 내정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3-03-17 06:04

최장수 전문경영인 반열에 오른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 대화제약 노병태 대표,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대표,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

올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 만료되는 상장제약기업 전문경영인 19명 가운데 4명을 제외한 15명이 재선임 열차에 탑승했다.

메디파나뉴스가 전문경영인(CEO : 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경영자, 일부는 COO : Chief Operating Officer 업무최고책임자, CFO : 최고재무책임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주요 50개 상장제약·바이오사(지주사 포함) 전문경영인 56명의 임기만료 현황을 집계한 결과, 19명(34%)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제일약품 성석제 ▲대화제약 노병태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신풍제약 유제만 ▲셀트리온 기우성▲JW중외제약 신영섭 ▲종근당바이오 이정진 ▲에스티팜 김경진 ▲휴메딕스 김진환 ▲파마리서치 강기석 ▲파마리서치 김신규 ▲한독 백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명문제약 배철한 ▲경동제약 김경훈 대표 등 15명은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 재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JW신약 백승호 ▲지씨셀 박대우 ▲한미약품 권세창 ▲테라젠이텍스 류병환 대표 등 4명은 이미 사임을 했거나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 한다. 

JW신약은 지난 1월2일 공시를 통해 백승호 대표와 함께 김용관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한다고 밝혀 백 대표 후임을 예고했다. 지씨셀은 지난달 9일 이사회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영업센터 부사장(Chief Business Officer)을 역임한 제임스 박을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종수-권세창 각자대표 체제인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9일 권세창 대표의 사임을 공시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고진업-류병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 테라젠이텍스는 류 대표의 사임을 공시했다. 

유유제약의 경우 4년만에 전문경영인을 재선임했다. 지난 2월28일 박노용 경영지원본부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유유는 오너 2세인 유승필 회장-전문경영인 최인석 사장으로 하는 각자 대표에서 2019년 3월 최인석 사장이 물러나고 3세인 유원상 사장이 부친과 함께 2021년 5월까지 각자 대표, 최근까지 유원상 단독 대표 체제였다. 

또 하나제약은 최태홍 전 대원제약 사장을 오는 3월30일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다고 2월28일 공시했다. 이는 2018년 2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윤하 사장이 내년 3월 예정된 임기 1년을 남겨놓고, 교체를 예고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제일약품을 이끌어온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꼽히는 성석제 대표의 7연임, 대화제약 노병태 회장의 6연임, 2013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대표(13~14년 1년간의 임기 포함) 5연임, 2014년부터 신풍제약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제만 사장이 4연임을 앞두게 됐다.    

국내 제약산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보수적인 특성이 강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해 왔다. 최근 수년간의 사례를 보면, 2014년의 경우 임기만료 10개 기업 전문경영인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유임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8명 중 7명, 또 제약업계 사상 가장 많은 전문경영인들의 임기만료를 맞았던 2016년 3월에는 21명 중 4명만이 교체됐다. 

다만, 2017년에는 13명 중 임기만료로 물러난 인사는 3명에 불과했으나 임기만료와 무관하게 10명이 교체된 바 있어 최대의 `인사태풍`이 몰아친 사례도 있다. 2018년에는 20명 중 3명만이 교체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13명 중 11명이 재선임됐다. 2020년에는 19명 중 14명 재선임, 2022년에는 16명 중 12명 재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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