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에 돌입한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주목할 점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ADC 치료제 관심 증가 ' 2026년 131억 달러로 성장'
피노바이오, 셀트리온·안국약품과 ADC 관련 기술 도입 계약 및 업무협약 체결

김선 기자 (s**@medi****.com)2023-03-20 11:53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최근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와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한 가운데, 다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뒤를 이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통과 이후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항암혁신 신약개발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피노바이오에 이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엔솔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제출했는데, 이들은 모두 기술특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ADC 치료제가 크게 각광받고 있는 만큼 피노바이오의 IPO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올해 59억 달러(약 7조 5,697억 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131억 달러(약 16조 8,073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셀트리온과 자사의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12월에는 안국약품과 '차세대 ADC 항암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ADC분야에서 피노바이오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PINOT-ADC' 기술 때문인데, PINOT-ADC는 캠토테신 기반의 테칸 계열 약물과 링커가 적용된 플랫폼으로, 단독으로 사용해도 환자에게 안전한 약물을 활용해서 투여 용량의 범위(Therapeutic window)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이다. 

피노바이오처럼 캠토테신 계열 약물을 사용한 대표적인 ADC가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Enhertu)와 이뮤노메딕스의 트로델비(Trodelvy)인데, 지난 2021년 ESMO와 올해 ASCO를 통해 엔허투의 탁월한 임상 결과가 전해지면서 캠토테신 약물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피노바이오는 SCI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세포 분석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나이스디앤비,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받으면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 'P2K' · 무릎 골관절염 'E1K' · 항암제 병용 치료제 'C1K' 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한국발명진흥회와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받으면서 코스닥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에 따라 지난해 IPO(기업공개)에 도전했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올해도 혹한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IPO에 대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IPO에 가장 먼저 도전했던 국내 바이오기업은 바이오인프라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03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IPO실적이 저조했던 만큼 흥행에 성공한 바이오인프라의 뒤를 이어 IPO에 도전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흥행 여부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기업의 IPO 흥행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올해에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꾸준하게 IPO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흥행 여부가 후발 주자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인데, 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큐로셀·큐라티스도 IPO에 필요한 예비심사 및 기술성평가에 통과하면서 IPO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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