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품목 '제형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이어진다

알보젠코리아, 가바펜틴 성분 '그랠리즈서방정' 허가…1일 1회 투여로 편의성 개선
화이자 '젤잔즈' 시럽 제형으로 확대…후발약물 대비 경쟁력 강화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22 12:1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이미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품목의 제형을 변경,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그랠리즈서방정' 2개 품목을 허가 받았다. 그랠리즈서방정은 신경병증성 통증에 사용되는 가바펜틴 성분 제제로, 동일 성분의 기존 약제들에 비해 복용횟수를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가바펜틴 제제를 신경병증성 통증에 사용할 경우 기존 제제들은 첫째 날 300mg, 둘째 날 600mg을 투여하고, 셋째 날부터는 하루 900mg을 투여하도록 하고 있다. 필요 시에는 일주일 내에 1일 1800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300mg 투여 시에는 300mg을 1일 1회 투여하거나 100mg을 1일 3회 투여하고, 600mg 투여 시에는 300mg을 1일 2회 또는 200mg씩 1일 3회를, 900mg을 투여할 경우 300mg씩 1일 3회 투여한다.

반면 그랠리즈서방정의 경우 용량을 증량하더라도 1일 1회만 투여하면 돼 기존 제제보다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다.

알보젠코리아의 경우 기존 가바펜틴 성분 제제로 '펜다운캡슐' 2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서방정을 추가함으로써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단, 기존 가바펜틴 제제들이 신경병증성 통증과 간질 두 가지 적응증을 보유한 반면 그랠리즈서방정은 대상포진 후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이를 활용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화이자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시럽1mg/mL(성분명 토파시티닙)'의 시럽 제형을 허가 받았다.

젤잔즈는 지난 2014년 5mg 용량으로 국내에서 처음 허가를 받았으며, 2018년 고용량인 10mg 제형을 추가했다. 또한 2020년 11mg 용량의 서방정까지 허가 받으면서 한 차례 제형을 추가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시럽제까지 허가를 받으면서 옵션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시럽제형은 연하곤란 환자나 노약자, 영유아 등에게 처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인 환자라도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허가 된 젤잔즈시럽의 경우 다발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및 소아 건선성 관절염(jPsA)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어, 소아 환자를 위해 시럽 제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화이자가 젤잔즈 시럽제를 추가한 것은 결과적으로 후발약물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잔즈 후발약물들은 오는 2025년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56개 품목이 허가를 받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화이자는 시럽제형을 추가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후발약물의 공세에 맞서려는 것으로, 후발약물 출시 전까지 이러한 시도를 통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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