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10대 제약사 도약 다짐한 바이엘…"AI 분야도 강화"

비비디온과 표적 항암 프로그램 가속화 연구 수행 
영상의학 분야서도 AI 진단 확장…신약개발에도 AI 활용 확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3-27 06: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바이엘이 항암제 분야에서 세계 10대 제약사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전립선암과 위암, 폐암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세웠다.

바이엘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엘 본사에서 열린 '바이엘 파마 미디어 데이 2023(Bayer Pharma Media Day 2023)'를 통해 향후 비전을 소개했다.

새로운 암 표적 발견 통한 새 치료법 개발 진행

이를 위해 바이엘은 항암제 분야에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 소개했다. 지난해 6월 미국 메사추세츠 보스턴 케임브리지 내 1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 '바이엘 연구혁신센터(BRIC, Bayer Research and Innovation Center)'가 그것. 

여기서 바이엘은 'MIT-하버드 브로드 연구소' 등과 정밀 분자 종양 연구를 협력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엘은 전립선암과 위암, 폐암 분야에서 표적 알파 치료제, 차세대 면역 항암제 등을 개발 중이라 했다. 

특히 바이엘은 지난 2021년 15억 달러에 인수한 바이오 기업 비비디온 테라퓨틱스(Vividion Therapeutics)과 함께 새 암 표적을 발견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항암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 강조했다.

비비디온은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표적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결합 포켓을 식별할 수 있는 화학 단백질 플랫폼을 구성, 표적 항암 프로그램을 가속화하는 연구를 수행 중인 기업이다. 

비비디온 알렉산드라 리조 대표는 "바이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전에 개발되지 않은 혁신적이고 고부가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표적 항암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중반부터 치료 현장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영상분석, 타 암종·치매 등으로 확장

이와 함께 바이엘은 영상의학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영상의학 분야에서 의료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사 '칼란틱 디지털 솔루션(Calantic™ Digital Solutions)'의 시장 확대를 다짐했다. 

이 솔루션은 지난 2021년 바이엘 래디올로지(Radiology) 사업부를 출범시키며 내놓은 영상 AI 플랫폼이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의 판독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켜 영상의학 전문의의 업무량을 관리한다.

현재는 흉부 및 신경 질환에 대한 질병 판독을 돕지만, 다른 암종이나 치매, 근골격계 질환 등에도 AI를 활용, 의료영상 분석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엘은 의료 AI 영상 플랫폼 기업 블랙포드 애널리시스(Blackford Analysis)를 인수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 애딘버러에 본사를 둔 블랙포드는 의료 AI 영상 S/W를 개발하는 회사에 AI 알고리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블랙포드 벤 팬터 대표는 "방사선 전문의들과 관련 전문가들에게 지속적인 임상적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물 발견 프로세스서 AI 역할 확대

바이엘은 비즈니스 전반에서 있어서도 AI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뜻도 밝혔다.

앞서 바이엘은 구글 클라우드, 리컬젼 파마슈티컬스 등과 같은 기술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또 바이엘은 약물 발견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자 구글 클라우드 TPU(Tensor Processing Units)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구글의 TPU는 최첨단 기계 학습 모델과 계산 성능 집약적인 워크로드를 실행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가속 기술이다. 바이엘의 양자 화학 계산을 가속하고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바이엘은 리컬젼과의 협력을 통해서도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바이엘의 추론 검색 역량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리컬젼의 플랫폼 기술과 바이엘의 소분자 화합물 라이브러리와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약물 탐색과 개발을 위한 디지털 기술 지식과 과학적 전문성을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바이엘 메리언 레글러 제약사업부 데이터 사이언스 총괄은 "바이엘은 고도로 숙련된 내부 팀과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제품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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