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가치 기반 의료' 미래병원 청사진 그린다

어린이병원서 디지털 헬스 데이터 축적, 배곧서 미래의료 구성
김영태 원장 출사표… "국내 넘어 세계 최고 의료수준 확보 목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4-21 17:08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서울대병원 김영태 신임 원장이 출사표를 공개했다.

산하 병원 네트워크와 방대한 디지털 의료데이터, 우수한 의료진과 연구 플랫폼을 활용해 가치 기반 의료를 실현, 국가중앙병원이자 4차 진료 중심 '미래병원' 청사진을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21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미래 계획을 공유했다.

서울대병원 국가중앙병원이자 4차 진료 중심병원으로서 한국형 미래 디지털 의료 선도를 목표로 설정했다.

디지털 헬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 효용성을 높여 기존의 행위기반 의료를 비용은 낮추고 효과는 높이는 가치 기반 의료로 개선해 나간다는 것.

김 원장은 어린이병원을 미래 디지털 의료 핵심이자 첫걸음으로 꼽았다. 어린이병원으로서 역할은 물론, 개인이 태어나 질병과 회복 과정을 거쳐 사망에 이르기까지를 아우르는 종적 의료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 헬스 데이터를 조기진단과 맞춤치료, 첨단치료, 미래형 재활의료 등 디지털 헬스 기반 미래의료로 구성하는 역할은 오는 2027년 문을 여는 배곧 서울대병원이 맡는다.

이는 다시 강남센터와 국립소방병원, 국립교통재활원 등을 거쳐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에 점진적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전국 공공병원 네트워크로 확산해 나가고, 완성된 한국형 미래의료는 해외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 수평적 네트워크를 강화와 산하 병원 수직적 네트워크 특성화도 추진한다.

수평적 공공의료기관 네트워크 수립을 위해 ▲필수보건의료 협력 네트워크와 서울권역 응급환자 전원 네트워크 등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공공임상교수 및 전공의 공동수련 등 공공의료체계 지원 등이 추진된다.

수직적 네트워크는 산하 병원별 주력진료를 특성화해 의뢰·회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4차 진료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서울대병원은 중증·희귀·난치질환, 분당서울대병원은 디지털·IT, 보라매병원은 공공의료, 배곧서울대병원은 첨단스마트·특화진료 등 주력진료 분야를 특성화해 연계한다.

서울대병원은 자체적 필수의료진 확보 TFT도 운영한다. TFT를 통해 내부개선안을 도출, 서울의대와 협력해 구체화한다. 정부 정책제언으로도 연계해 병원 내부는 물론 지속가능한 국가 필수의료 시스템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의료 인프라 조성을 위한 연구 역량도 강화한다. 의생명연구원과 혁신의료기술 연구소, 융합의학기술원 등 전문인력 양성과 다학제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정밀의료 지식은행을 기반으로 차세대 진료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스타' 교수님이 많아 발전해왔다. 이제는 별들이 하모니를 이뤄 별자리를 만들어야 할 시기"라며 "최고의 의료팀, 첨단 연구팀, 우수한 교육팀을 구성하기 위해 '별에서 별자리로'라는 슬로건을 통해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의료 수준 확보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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