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빅티' 연구초록 유출로 '아베크마'와 다발골수종 치료율 비교 눈길

6월 EHA 발표될 연구초록서 카빅티 사망 위험 74% 감소
첫 CAR-T 치료제 아베크마 2월 NEJM서 사망 위험 51% 감소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24 06:0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간 간접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최근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얀센(미국명: 존슨앤존슨, J&J)의 '카빅티(실타캅타젠오토류셀)'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베크마(아데캅타진비클류셀)'.

서로 다른 임상 디자인으로 인해 두 약의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공개된 사망 위험 비율에서는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유럽혈액학회(EHA) 연례회의에서 발표하기로 예정된 카빅티 연구초록이 최근 온라인에 게시됐다 삭제됐다.  

이 데이터 유출 소식을 처음 보도한 스탯뉴스(Stat News)에 따르면, 카빅티는 CARTITUDE-4에서 표준 약물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4% 감소시켰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다발골수종 치료 초기에서 규제당국이 CAR-T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승인하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카빅티는 미국이나 유럽연합, 국내 등에서 4개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제로 승인 받은 바 있다.

또 카빅티는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높은 7,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곧 특허 만료될 스텔라라를 대체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2021년 3월 첫 CAR-T 치료제로 이름을 올린 BMS의 아베크마는 지난 2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을 통해 3상 임상인 'KarMMa-3'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38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아베크마의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13.3개월로 표준요법인 대비(4.4개월)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1% 감소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BMS는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아베크마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   

BMS는 FDA의 처방약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2월 16일 아베크마의 적응증 확대 지정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해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다발골수종의 재발률(80%)은 타 혈액암보다 높아 완치가 어렵다. 여기에 기존 치료제에 대한 불응성까지 높아 관해 유지기간이 점차 짧아지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다발골수종의 치료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외에도 '벨케이드(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 '키프롤리스(카를리조밉)',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닌라로(익사조밉)' 등을 3가지 혹은 4가지로 조합한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다발골수종에 RVd(레블리미드+벨케이드+덱사메타손) 요법 등 3제 병용요법을 표준 요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 CAR-T는 환자에서 채취한 T세포 표면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가 발현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재조합시킨 후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세포·유전자·면역치료제의 특성을 모두 갖춰 단 1회 치료로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말기 혈액암 환자들을 완전 관해에 이르게 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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