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퍼즐 맞춰나가는 카카오헬스케어

구글·덱스콤 등과 협력으로 모바일 혈당·의료 데이터 플랫폼 속도
황희 대표 "하반기 서비스 시장에 출시해 글로벌 사업 성과 창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28 11:3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모바일 혈당관리와 의료 데이터 사업 진출을 위한 플랫폼 출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혈당 측정기 전문 기업 아이센스와의 협력에 이어 글로벌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업인 구글, 당뇨 기업 덱스콤 등과 협력을 발표하면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된 보건복지부 주관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구글 등과 글로벌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주요계약조건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헬스케어는 구글 클라우드, 덱스콤, 미국 정신과 전문병원 그룹인 시그니처 헬스케어 등 3사와 향후 국내 및 글로벌 공동 사업을 추진과 기술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황희 대표는 지난 3월 회사의 첫 비즈니스 모델로 모바일 혈당 관리 플랫폼 출시와 의료 데이터 사업 진출을 공개했다. 국내 당뇨 및 전당뇨 인구수가 2,000만 명에 달한다는 이유에서다. 당뇨병 연간 진료비도 약 3조 2,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큰 것도 하나로 작용했다.

이에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3분기 연속혈당측정기 등을 연동한 모바일 기반 혈당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아이센스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센스는 국내 최초 연속혈당측정기(CGMS)인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를 개발하고, 현재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당뇨 글로벌 리딩 기업까지 등에 업은 것. 

덱스콤은 시가총액 60조 원(약 460억 달러)에 육박하는 당뇨인을 위한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RT-CGM) 분야 글로벌 리딩 회사다. 

양사는 카카오 헬스케어의 SW 기술 역량과 덱스콤의 CGM 기술 역량을 결합해 국내와 글로벌 사업에서 협력, 혈당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또 의료 데이터 사업 구체화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앞서 회사는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임상데이터와 다양한 의무기록들을 표준화해 데이터 호수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대규모 기계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를 자체 솔루션과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수요기관에 제공 하겠다는 것

예컨대 카카오헬스케어가 의료기관으로부터 제공 받은 병원정보시스템(HIS)을 재가공 및 고도화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면, 이 데이터를 제약회사나 연구기관, 의료기관, 정부 등에 파는 형태다. 

회사는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5월중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카카오헬스케어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 데이터 정제 및 분석을 위한 전문 솔루션 개발과 함께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의 연구협력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개별 기관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지 않고 AI를 학습하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을 활용, 카카오헬스케어와 협력할 계획이다. 

또 정신건강 환자 대상 원격환자모니터링 보조금 지급 확대 기관으로 선정된 시그니처 헬스케어와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솔루션을 활용한 시범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시그니처 헬스케어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 20여개의 정신과 전문병원을 보유한 병원 집단이다. 
황희 대표<사진>는 "카카오헬스케어 출범 1년 남짓 경과한 시점에 각 분야 글로벌 대표기업과 협력을 위한 단초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2023년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단기에 글로벌 사업의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라는 카카오헬스케어의 미션 하에, 국민보건증진과 K-디지털헬스케어의 글로벌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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