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2차 치료로 주목받은 Kd요법...키프롤리스 매출도 순항

키프롤리스 분기 매출, 3.6억 달러로 전년 比 25%↑
Kd요법, 기존 치료 요법 대비 질병 진행 위험 55% 감소
"고령 환자서 2차 치료 옵션으로 우선 고려돼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29 06:0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발골수종 2차 치료에서 좋은 효과를 보인 암젠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가 다발골수종 치료 시장에서 처방액을 늘려나가고 있다.

29일 암젠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키프롤리스의 글로벌 매출은 3억5,800만 달러(약 4,791억 원)로 전년 동기(2억 8700만 달러)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3억 2,500만 달러(약 4,349억 원)에 이은 꾸준한 분기 매출 상승이다. 

또 키프롤리스의 연매출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13% 성장한 연매출 12억 4,700만 달러(약 1조 6,687억 원)를 거뒀다. 

키프롤리스의 매출 상승세에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효과적인 2차 치료 요법으로 주목 받는다는데 있다.   

키프롤리스 2제 요법인 Kd(키프롤리스+덱사메타손)요법이 기존 치료 요법 대비 2배 이상의 반응률과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입증하면서다. 

Kd요법은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 요법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55% 감소시키며, 효과적인 2차 치료 옵션으로써 자리매김했다. 

이전에 1~3가지 치료를 받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929명을 대상으로 Vd(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요법 대비 Kd요법의 효능을 탐색한 ENDEAVOR연구 결과, Kd 요법은 18.7개월의 mPFS를 달성, Vd 요법의 9.4개월 대비 2배 가량 생존 기간을 연장했다.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역시 47.6개월을 기록하며, Vd요법보다 7.6개월 연장됐다. 

특히 Kd 요법은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도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전에 한 가지 치료를 받은 65~74세 고령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ENDEAVOR 하위 분석 연구 결과, Kd 요법은 Vd 요법 대비 환자의 OS를 12개월 더 연장시켰다. 

또한 키프롤리스로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안전성 프로파일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심혈관 부작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에 국내 연구진도 향후 고령 환자 2차 치료 옵션으로 Kd요법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민창기 교수는 "키프롤리스는 연령에 상관없이 고령 환자에서도 뛰어난 생존기간 혜택과 내약성을 보여 진료 현장에서도 선호하는 약제"라며 "환자의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치료 효과와 순차 치료 옵션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향후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2차 치료 옵션으로 자연스럽게 Kd요법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혈액암 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백혈병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면역장애, 조혈장애, 신장장애, 고칼슘혈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1차 치료 요법으로는 RVd(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요법, DRd(다라투무맙+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요법, Rd(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요법, VMP(보르테조밉+멕페란+프레드니손)요법 등 3제요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2번 이상의 항암 치료를 경험할 만큼 재발이 잦다. 이에 Kd요법은 다발골수종 2차 이상 치료에서 건보 급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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