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사프로 '오디' 제네릭 만든 명인제약, 입지 강화 노린다

위수탁 품목 제일약품 '제프람멜츠구강붕해정' 허가…오리지널 빈 자리 도전
과거 렉사프로 코프로모션 경험…실제 수요 지켜봐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18 12:02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룬드벡의 항우울제 '렉사프로(성분명 에스시탈로프람)'의 제네릭 시장에서 신규 제형을 통해 입지 강화에 도전하고 있는 명인제약이 위수탁으로 품목 확대에 나서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7일 제일약품 '제프람멜츠구강붕해정' 3개 품목을 허가했다. 이 품목들은 모두 명인제약이 생산하는 품목으로, 명인제약은 하루 전인 지난 16일 자사 제품인 '뉴프람오디정'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오리지널인 렉사프로의 경우 과거 구강붕해제형인 '렉사프로멜츠'가 있었지만, 화학물질등록평가법에 다른 착향제 조성 성분 제출이 어려워지면서 구강붕해제형은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에 국내 중추신경계(CNS) 시장 강자인 명인제약이 구강붕해 제형을 내놓으면서 오리지널의 빈 자리를 공략하고 나섰고, 이에 더해 위수탁으로 품목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제일약품은 자체 제네릭 품목인 제프람정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적 규모에 있어 제네릭 시장 선두그룹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일약품은 과거 오리지널 품목인 렉사프로의 코프로모션을 담당한 바 있으며, 따라서 새로운 제형으로 시장에 도전할 경우 의미 있는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일약품의 코프로모션 기간이 렉사프로멜츠 판매 기간과 겹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판매경험을 살려 빠른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명인제약은 제일약품에 신규 제형을 공급, 시장을 선점하는 과정에서 더욱 빠르게 입지를 굳히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단, 일반 정제에 비해 구강붕해정은 수요 자체에 한계가 있어, 전체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출시 이후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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