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비타민 열풍…제약업계, 올해도 '탑승'  

고함량 종합비타민 득세…동아제약 '오쏘몰' 급성장
유한양행‧종근당‧GC녹십자 등 신제품 마케팅 박차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5-22 06:09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과 항산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고함량 비타민제 '오쏘몰 이뮨'은 지난 2020년 롯데홈쇼핑에 입점했다. 이후 '최유라 쇼'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세에 돌입, 전년 대비 2배 상승한 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 마케팅이 본격화된 2021년에는 매출이 28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30.6% 증가해 655억원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성장세로 이미 가그린과 판피린의 매출을 넘어선 만큼, 사측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 제품을 박카스의 뒤를 이을 차기작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는 최근 카카오 선물하기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에 입점하며 온라인에서의 입지를 다진 결과다. 

오쏘몰 이뮨은 2017년 국내 론칭 전까지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었다. 기존에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이중복합제형으로 설계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비타민C 1000㎎ 이외에도 비타민 A·B·E·K, 요오드, 철, 판토텝산, 엽산 등 18가지의 미량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고함량 활성비타민과 항산화 미네랄을 함유한 '메가트루맥스정'을 출시했다. 지난해 메가트루 제품군의 매출액은 135억원으로 전년도 127억원 대비 6.3%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기존 제품인 '메가트루포커스'는 2016년부터 '수험생 영양제'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알파고와의 대결로 큰 화재를 모았던 이세돌 9단이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부터다. 2017년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4.7% 성장한 수치다. 신제품 역시 이 같은 명성에 힘입어 판매량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11월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을 출시하고 배우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또한, TV조선의 새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뮨샷은 액상, 캡슐, 정제 등 3중 복합 제형으로 구성된 멀티비타민이다.
 
동아제약의 고함량 종합비타민 '오쏘몰 이뮨'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고함량 활성비타민 브랜드 '비맥스'의 신규 라인업인 '비맥스 엠지플러스'를 출시했다. 비타민 B군 및 비타민 10여종, 각종 미네랄을 함유한 제품이다. 비맥스는 2012년 처음 출시된 비타민제다. 출시부터 적극적인 약국영업으로 매년 30%의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비맥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부터 이색적인 TV 광고를 앞세워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2월에는 가수 비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개선했다. 이 광고는 지난해말 '제24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2019년 10월 BTS를 레모나 광고 모델로 기용한 후, 두 달 만에 월평균 매출이 5배가량 증가했다.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에 입점해 품절대란을 일으키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2020년 경남제약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급증한 709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31억 원에서 2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측은 이처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데 이어 지난해 7월 레모나의 새로운 모델로 손흥민을 발탁했다. 같은해 10월 서울 강남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손흥민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선물하는 등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약 3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한편, 2019년 6369억원 수준이던 국내 비타민 시장 규모는 2020년 6613억원, 2021년 7716억원, 지난해 9061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올해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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