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옵서미트 제네릭 시장 '단독 진입'…'플래리스 신화' 재현할까

오리지널 53.55% 수준 급여 적용… 내달  출시
지난달 품목허가 및 우판권 확보…내년 1월까지 독점 판매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5-25 06:02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삼진제약이 내달부터 '옵서미트(성분명 마시텐탄)'의 제네릭 시장에 단독 진출한다. 사측이 그간 순환기계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만큼, '플래리스정'의 명성을 이을 후속작이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마시텐정'은 옵서미트의 상한금액 53.55% 수준으로 급여 등재됐다. 적용 시기는 내달부터며 정당 가격은 2만8864원이다. 

옵서미트는 미국 악텔리온이 개발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한국얀센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17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우심부전, 심정지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 국내에는 약 6000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진제약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시텐정의 품목허가를 받아냈다. 해당 품목에 대한 우선판매품목허가권도 획득해 내달부터 9개월 간 독점 판매 체제에 돌입한다.

오리지널 대비 대폭 개선된 약가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측은 옵서미트 제네릭 시장에서의 입지 굳히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 같은 성과에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플래리스정의 상승세가 더해져 상당한 실적 개선도 예측되고 있다.

삼진제약의 항혈전제 플래리스정은 지난해 750억원 수준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 719억에서 4.31% 증가한 수치다. 현존하는 20여개의 플라빅스 제네릭 중 꾸준히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삼진제약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삼진제약의 옵서미트 퍼스트제네릭 '마시텐정'

옵서미트 역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유지해왔다. 식약처에 따르면, 옵서미트의 2021년 수입실적은 총 696만 달러(약 93억 원) 규모로, 이미 많은 기업들의 특허회피 시도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휴온스·인트로바이오파마·알보젠코리아·한미약품 등이 옵서미트의 물질특허와 제제특허에 대해 무효 심판을 청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옵서미트 제제특허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해 올해 4월 승소했다. 비슷한 시기에 우판권도 확보하며 급여등재 시기를 한 달이나 앞당긴 상황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달 19일 옵서미트 특허 회피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진제약보다 3개월 가량 늦은 시점에 허가를 신청해 품목허가를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 허가를 받더라도 삼진제약의 우판권에 의해 1월 이후에야 품목 출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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