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세계 3대 종양학회 'ASCO 2023' 개막…"올해도 박수갈채 나올까"

ASCO 2023서 400개 기업 참가…2,900개 이상 초록 공개  
재발·전이성 자궁경부암서 키트루다+아바스틴 병용요법 기대 
MDS 1차 치료로 레블로질 임상적 유효성 입증 결과 최초 발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5-26 06: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 연례학술대회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암 치료 석학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는 ‘ASCO 2023’이 열린다.  

ASCO는 전 세계 4만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 중인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다.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올해 ASCO 2023에는 약 400개 기업이 참가해 2900개 이상의 구두 발표 및 초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ASCO에서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결합체)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로 큰 박수를 받았다. 엔허투는 HER2 저발현(HER2-low) 유형의 유방암 환자들에게 표적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면서다. 

올해도 엔허투에 이어 박수갈채를 받는 새 연구 결과가 이어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키트루다+아바스틴 병용, ASCO 언론 프로그램 선정 

MSD는 절제 가능한 2기, 2IA기 또는 2IB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대한 수술 전후 환경에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단독요법을 평가한 중추적 3상 KEYNOTE-671 연구의 첫 번째 데이터를 발표한다. 

또 AZ와 공동으로 진행성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렌비마(렌바티닙메실산염)'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임상 결과도 발표한다.    

2B기 및 2C 흑색종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를 평가한 임상 3상 데이터도 공개한다.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의 1차 치료제로서 로슈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해 평가한 임상 3상의 최종 OS 결과도 ASCO 언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얀센, 다발골수종서 카빅티·테크베일리 임상 데이터 소개

얀센은 이전에 1~3회 치료 경험이 있는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카빅티(실타캅타젠오토큐셀)'의 3상 임상시험인 CARTITUDE-4에 대한 구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재발성 및 레날리도마이드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카빅티의 치료 가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얀센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자사 이중특이항체 신약인 '테크베일리(테클리스타맙)'와 '탈케타맙(talquetamab)'의 치료 조합을 평가한 임상 1b상 데이터도 구두 발표한다.

얀센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치료 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 변이 NSCLC 환자에서 '레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치료를 위한 예측 바이오마커 연구 코호트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BMS 레블로질, MDS 치료서 임상 유용성 입증 최초 발표

길리어드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m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3상 임상 TROPiCS-02의 최종 전체 생존율(OS) 결과를 구두 발표할 예정이다.

또 회사는 전이성 요로상피암(UC)에 대한 트로델비 평가 데이터도 공유할 예정이다. 현재 트로델비는 미국에서 특정 전이성 UC 2차 환자 치료제로 신속승인을 받은 상태다.

더불어 길리어드는 진행성 자궁내막암에 대한 잠재적 치료제로서 트로델비를 평가한 최초의 2상 데이터도 발표할 예정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은 초기-중기 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의 1차 치료제로서 '레블로질(루스파터셉트)'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COMMANDS 연구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연구는 이번 ASCO 2023의 공식 언론 프로그램과 유럽혈액학회(EHA)의 본회의에 공식 채택됐다. 

연구에 따르면 적혈구(RBC) 수혈이 필요하고 ESA를 사용하지 않는 매우 저위험 및 중간 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관련된 빈혈 환자에서 통계적 유의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다. 

루닛, AI 바이오마커 기술 등 초록 16편 소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의료 AI 기업 루닛도 ASCO 2023에 참여해 연구 성과를 뽐낸다. 

그 중 유한양행은 자사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임상 성과 4건을 공개한다. 한미약품은 자사 면역항암신약 후보물질 FLX475에 대한 1/2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 후보물질은 여러 암종에 있어 재발이나 전이가 됐어도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생존 기간의 연장이 가능한 진행암을 타깃으로 한다.  

앱클론은 재발성·불응성 B 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 자사  CAR-T 후보물질 CD-19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루닛은 ASCO 2023에서 연구초록 16편을 발표한다. 이번 연구초록 16편 채택은 전 세계 의료AI 기업 중 최다다. 
특히 루닛은 자사 AI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와 관련한 단독 및 공동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 스코프는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을 분석해 특정 환자에게 어떤 면역항암제가 적합한지 미리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다. 

루닛 스코프는 면역학적 형질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IO'와 비소세포폐암 전용 분석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PD-L1'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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